금값이 급락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세제개편에 따른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활황, 낙관적 경제회복세와 이에 따른 기준금리 상승 전망 등으로 5일 1%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0.2% 상승 마감했다.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위험 증가가 구세주였다.

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금값은 전날보다 0.2%(1.20달러) 오른 온스당 1266.10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금 2월물은 1%(12.80달러) 내린 온스당 1264.90달러로 장을 끝냈다. 이는 지난 8월 8일 이후 최저가였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위험 증가를 금값 반등 요인으로 꼽았다. 아센도마켓츠는 보고서에서 “달러는 전날 1260달러대의 최저치에서 달러약세와 미국과 중동, 브렉시트 등 지정학적 위험 증가 덕분에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이날 0.27% 오른 93.57로 올랐으나 지난달 1.6% 하락하면서 금값을 떠받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미국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 가능성이 있고 미국 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인정한 데 따른 중동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4일 합의에 실패한 이후 투자자들은 브렉시트 사태의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면 경제지표는 금값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미국의 민간부문은 지난달 1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18만5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그만큼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은 8일 나올 노동부의 11월 고용지표가 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 앞서 미국의 고용시장과 기준금리 인상 실마리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ed가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달러 강세에 따른 금값 하락은 불가피하다.

뉴욕상품시장(COMEX)에서 금의 자매금속인 은 3월물은 전날보다 0.7% 하락한 온스당 15.956달러로 주저앉았고 박사금속 구리 3월물은 0.5% 오른 파운드당 2.962달러를 기록했다.

백금 1월물은 1.6% 하락한 온스당 902.80달러로 내렸고 휘발유 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3월물은 1% 오른 온스당 986.95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