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덕문화원 전경. 출처=서울시

원불교 불도량이자 서울시 미래유산인 ‘은덕문화원’을 비롯한 20곳의 한옥이 올해 서울시의 우수한옥이란 인증을 받았다.

서울시는 올해  ‘제2회 서울우수한옥 인증제’를 적용해 20곳을 ‘2017 서울우수한옥’으로 인증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한옥을 지키는 것에서 더 나아가 창의적이고 삶에 편리한, 잘 만든 한옥을 건축하는 환경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우수한옥 인증제’를 도입했다. 

 서울우수한옥으로 선정된 한옥은 종로구 13곳을 비롯,  은평한옥마을 6곳, 강남구 수서동 1곳이다. 서울시는  서울한옥의  고유의 멋과 품격이 있는 아름다운 한옥, 실제 생활공간의 지혜로운 한옥, 안전한 주거와 환경을 고려한 건강한 한옥의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 청인당 전경. 출처=서울시

올해 인증을 받은 한옥 중  대표적인 것은 원불교의 불도량이자 서울시 미래유산인 ‘은덕문화원’, 급한 경사의 협소한 대지에 자리 잡았지만 목재와 돌, 종이 등 자연 재료를 세련된 방식으로 사용해 소박하고 건강한 한옥의 일상을 보여주는 경복궁 서측 한옥,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은평한옥마을의 2층 한옥인 ‘청인당’이 있다.

은덕문화원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기존 건물을 전통의 한옥구조와 격식을 갖춰 정비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살린 정원과 마당, 담장, 전통가옥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청인당은 전통한옥의 단순한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전통적 가치에 내외부, 1~2층의 공간구성에서 시대적 요구사항과 기술을 지혜롭게 보완해 적용한 점이 우수하다 평가됐다.

▲ 체부동 한옥 전경. 출처=서울시

서울시는 선정된 서울우수한옥에 대해 인증서와 인증표식을 수여한다. 매년 한옥 전문가의 정기점검을 통해 유지관리 문제점을 자문해 주고, 소규모 수선이 필요하면  시가  직접 수선해주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서울의 우수한 ‘한옥’ 인증뿐 아니라, 우수한 한옥의 설계와 건축 공정에 참여한 장인의 축적된 노하우가 계승될 수 있도록 ‘한옥인’ 정보를 수집해 한옥을 짓고 고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우수한옥 인증제가 지속해서 확대돼 우수한 한옥 건축기술 등이 계승되고, 더 많은 시민이 한옥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