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완료되면서 IT전문가들이 스마트폰 성능 비교에 나섰다. 이들은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아이폰X(텐)은 "제 값을 못한다"고 혹평을 하거나 비교 평가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지난달 벤 신(Ben Sin)의 칼럼을 통해"아이폰X이 과대평가 받는 만큼 LG V30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애플의 아이폰X(왼쪽,) LG전자의 V30(오른쪽).출처=포브스

벤 신은 “오늘날 스마트폰 시장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심화됐다”면서 “스마트폰 구매자를 위해 과대평가 받거나 과소평가 받고 있는 제품들을 비교한다”고 목적을 드러냈다.

벤 신은 “아이폰X 뒷면에 흉하게 튀어나온 카메라 디자인은 개선했어야 한다”면서 디자인 완성도를 지적했다.

▲ 애플의 아이폰X 뒷면(왼쪽,) LG전자의 V30 뒷면(오른쪽).출처=포브스 

벤 신은 특히 LG전자의 V30 단말기와 비교 평가하면서 V30은 아이폰X에 버금가는 디스플레이 성능과 카메라 기능을 탑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V30에 대해 상하좌우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반면 아이폰X은 제품 상단의 ‘M자 탈모’ 모양의 노치 디자인(Notch Design)이 적용됐다"고 비교하면서 "V30의 카메라 는 ‘전문가 모드’를 통해 보다 다양한 촬영 기법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V30의 120도 광각 카메라 기능도 조명하면서 좁은 공간에서도 한 화면은 전체 풍경을 담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벤 신은 “V30은 아이폰X보다 무게가 가볍고 화면도 클 뿐 아니라 디자인도 미래지향적이다”면서 “미국에서 V30의 가격이 아이폰X과 비교해 약 250달러(약 27만원)나 저렴한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X보다 V30을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폰X이 훌륭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1000달러(약 110만원)에 이르는 금액이 다른 제품보다 가격 이상의 성능을 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 스마트폰이 다른 제조사 제품과 비교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아이폰과 비교하며 자사 제품을 광고했다.

샤오미는 지난 9월 아이폰X 제품 공개 행사에 하루 앞서 미노트3을 공개하면서 “샤오미는 최초의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잠금 해제가 가능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면서 아이폰의 안면인식 기능인 페이스ID(Face ID)을 겨냥했다.

샤오미 측은 6기가바이트(GB) 램(Ram)과 64GB와 128GB 용량을 제공하고 화면도 6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 3299위안(약 54만원)이라면서 가격은 저렴하면서 성능이 우수한 점을 강조했다.

▲ 샤오미의 미노트3.출처=샤오미 홈페이지

인터넷 상에서 한 사용자는 아이폰의 고속충전 기능도 비교했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X 공개 행사에서 ‘고속 충전’ 기능이 새로 도입됐다고 발표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X은 고속충전 기능으로 30분 만에 50% 충전을 가능하다.

아이폰X과 아이폰8,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충전 속도를 비교한 결과 고속 충전 기능을 사용한 아이폰X은 약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려 다른 제품 충전 속도보다 20~25%(약 25~30분)로 빠르다.

또 아이폰X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충전을 비교한 인터넷 상의 사용자는 삼성전자의 충전 속도가 훨씬 빠르다면서 삼성전자는 고속충전기를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지만 애플은 USB-C타입 충전기를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세계 전역에서 아이폰X가 900만대에서 12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산한다. 2차 출시국인 국내에서는 지난달 24일 공식 개통을 시작으로 초도물량 15만대가 5일 만에 판매 완료됐다.

당초 업계 관계자는 공식 개통에 앞서 지난달 17일부터 사전 예약 총 물량 15만대가 하루 만에 판매 완료된 점을 감안해 정식 개통 시 초도물량이 2일 만에 매진 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예상보다 3일이 더 걸려 의외라는 반응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