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PER 종목 선정 활용법> 키스 앤더슨 지음, 김재영 옮김, 부크온 펴냄

 

PER(주가수익비율, Price Earning Ratio)은 특정 주식의 가격과 그 회사의 주당 순이익의 비율을 뜻한다. PER이 높으면 주당 순이익에 비해 주식 가격이 높은 것이고, PER이 낮으면 주당 순이익에 비해 주식 가격이 낮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PER 주식에 비해 저PER 주식의 수익률이 높다.

저자는 “주식투자의 초과 성과를 바라는 투자자라면 PER과 그 가치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하며 PER을 활용해 투자의 성과를 높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우선 PER의 가치를 살펴보기 전에 밸류 프리미엄(Value Premium)에 대해 다룬다. 밸류 프리미엄은 저평가된 가치주가 지속해서 시장 평균과 인기주의 성과를 웃돌면서 거두는 초과 성과다. 저자는 “밸류 프리미엄을 믿고, 저평가된 가치주가 시장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투자자는 남들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PER을 업그레이드한 아이디어는 총 3가지다.

첫 번째, PER의 단기적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 장기간의 이익을 반영해서 이익의 변동성을 최소화한다. 그 이유는 회사를 1년 단위로 평가하면 회사의 수익력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고, 그 때문에 PER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년간의 이익을 반영해 평균치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두 번째, PER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별로 각각 가중치를 부여해 PER의 영향력을 극대화한다. 이 전략은 이른바 ‘분해 PER’이다. PER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네 가지로, 해당 연도의 시장 전체 PER 수준, 회사의 규모, 회사가 속한 섹터 그리고 이 세 가지 요인으로 설명되지 않는 회사만의 고유한 개별 요인이다.

세 번째, 저자가 만든 업그레이드 PER 중에서 가장 강력한 효과가 있는 일명 ‘네이키드 PER’이다. 저자는 네이키드 PER이 특히 극단적인 가치주와 극단적인 인기주를 찾아내는 데 유용하며, 극소수의 종목을 편입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이외에도 워런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 조엘 그린블라트, 조셉 피오트로스키 등 유수 투자 대가들의 투자 방식을 PER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PER을 통해 투자자들이 종목을 선정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