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코리아가 지난달 30일 서울 테헤란로 캐피탈타워에서 ‘페이스북 커뮤니티 데이’를 개최해 페이스북의 ‘그룹(Group) 서비스를 소개하고 운영자를 초대해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서울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페이스북 커뮤니티 데이에서 그룹 운영자들을 초청해 서비스를 소개하고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출처=페이스북코리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주는 지난 6월 새로운 사명(미션)을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10억명의 의미 있는 커뮤니티 멤버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세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 것”이라면서 단순한 ‘연결’을 넘어 공동체의 아이디어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이날 커뮤니티 데이에는 안나 보파(Anna Bofa) 페이스북 그룹 프로덕트 파트너십(Group Product Partnership) 담당자가 참석해 페이스북의 새로운 미션인 ‘공동체 구축(빌딩 커뮤니티)’에 대해 발표했다.

▲ 아나 보파 페이스북 GPP 담당자가 서울에서 열린 페이스북 커뮤니티 데이에서 그룹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출처=페이스북코리아

지난 8월 미국 텍사스 주에 허리케인 하비(Harvey)로 역대 최대 규모 피해를 입혔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하비로 인한 피해 규모가 최대 1000억달러(약 110조원)로 추산했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약 10여명이 사망하고 45만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했다면서 연방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나 보파는 페이스북에 개설된 ‘허리케인 하비 2017’ 그룹을 사례로 들면서 6일만에 10만명이 넘는 사람이 하비 피해 관련 도움과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아나 보파는 “허리케인 하비 2017 그룹의 어드민(운영자) 제니퍼는 응급 구조팀보다 먼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찾아가 구출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페이스북이 세상을 연결할 뿐 아니라 공동체의 아이디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 좋은 사례다”고 말했다.

▲ 페이스북 그룹 '허리케인 하비 2017'.출처=페이스북 화면 캡쳐

그는 “페이스북은 월활동 사용자가 21억명에 이르고 약 1억명 이상이 페이스북 커뮤니티에서는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앞으로 페이스북은 10억명의 사람들이 ‘의미 있는 커뮤니티(Meaningful Communities)’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커뮤니티 운영자(어드민) 40여명이 초청돼 그룹 서비스의 기능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페이스북 그룹 ‘오타쿠 그룹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 ‘자취생으로 살아남기’,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의 그룹 운영자들은 페이스북 그룹의 장점과 운영의 어려움을 공유했다.

▲ 서울에서 열린 '페이스북 커뮤니티 데이'에는 국내 그룹 서비스를 운영하는 약 40여명의 운영자가 초청됐다.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2012년부터 서비스를 운영한 참가자는 “욕설이나 음란 게시물들을 대응하는 것이 운영하면서 느낀 어려움이었다”고 말하자 페이스북 관계자는 “필터 기능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즉시 답변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주제별로 묶는 기능이 도입됐으면 좋겠다”면서 “그룹이 커지면 일부 멤버들이 특정 주제로 새로운 그룹을 만들어 동력이 약화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의견을 냈다.

페이스북 측은 “기존 그룹에 있던 회원들이 소그룹(서브 그룹)으로 나뉘는 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그룹과 그룹을 연결하는 그룹 링킹(Group Linking) 기능을 통해 운영하는데 상승효과(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영향 있는 그룹 운영자들과 교류하면서 제품 기능에 관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그룹 운영에 필요한 세미나나 교육 프로그램의 기회도 늘려 내년 초 세계에 본격 그룹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매월 페이스북 이용자가 1800만명에 이르고 크고 작은 커뮤니티가 잘 발달돼 있다”면서 “페이스북은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