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신형 벨로스터 렌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벨로스터’를 사전 공개했다. 현대차의 2018년 첫 신차로 출시 예정인 신형 벨로스터는 시각, 청각, 촉각을 자극하는 차다. 지난달 28일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처음 만난 신형 벨로스터는 ‘1+2도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갖고 있었다. 이는 기존 1세대 모델에도 적용된 콘셉트로, 현대차는 벨로스터만의 독창성을 유지했다.

해치백 차량이면서도 차체 루프의 윤곽선을 낮춰 날렵한 쿠페의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앞쪽 차대를 조금 뒤쪽으로 이동시켜 차량 앞부분이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전면부는 캐스케이딩 그릴을 신형 벨로스터 콘셉트에 맞게 재해석했다. 기존 차량과 차별화된 날렵한 형상으로 구현했으며, 범퍼는 입체적인 조형 요소를 적용하고 전·후면 모두 에어 커튼을 적용해 공력 성능을 높였다.

▲ 현대자동차 신형 벨로스터. 사진=현대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보면 헤드룸과 레그룸의 여유가 넉넉하다. 182㎝의 큰 체격을 가진 남성이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앞 좌석인 운전석과 보조석에 초점이 맞춰 있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앞 좌석에 사람이 탄다면 뒷좌석은 성인이 이용하기에는 조금 불편하다.

서킷 주행 체험을 통해 만나본 신형 벨로스터는 날렵함이라는 무기를 주행 성능에도 품고 있었다. 운전석에 탑승해 스포츠 모드로 변경한 후 천천히 가속페달을 밟았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감마 1.6 가솔린 터보 모델이다. 신형 벨로스터는 국내에서 카파 1.4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 등 총 2개의 모델 라인업으로 출시 예정이다.

감마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1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엔진을 개선했다. 저속영역에서의 가속성도 높였다. 2000~4000rpm 구간은 현대차가 최초로 도입한 오버부스트 제어 기능이 작동한다. 오버부스트 기능은 최대토크를 넘어서는 힘을 발휘하는 기능으로 실용영역에서 가속 응답성이 높았다.

▲ 현대자동차 신형 벨로스터. 사진=현대자동차

서킷을 주행하는 신형 벨로스터는 마치 자동차 게임을 즐기는 기분이었다. 게임에서 보던 해외 스포츠카 못지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불과 몇 초 되지 않아 100㎞/h를 넘긴다. 서킷 최대 목표 속도인 150㎞/h에 도전해 봤다. 계기판은 속도가 쉴 틈 없이 올라가는데 힘이 부치는 구석을 찾을 수 없었다.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징 기술로 완성된 경쾌한 배기음은 강한 주행 몰입감을 준다.

신형 벨로스터에 새로 적용된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비롯해 조향 기어비 상향, 부품들의 강성 개선 등은 든든한 승차감과 민첩한 조향을 가능케 했다. 현대차는 신형 벨로스터에 고성능 썸머타이어를 옵션으로 적용해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즐기는 고객들의 니즈에 대응했다.

전반적으로 핸들링과 가속페달, 브레이크 반응이 즉각 일어나 운전자 마음대로 주행할 수 있었다. 서킷 주행 중 속력을 높였다가 줄일 때 차간거리가 좁아 전방 출동방지 보조 시스템(FCA)이 여러 번 발동해 확실히 제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 신형 벨로스터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과 후측방 출동 경고 시스템(BCW), 차로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LKA),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DAW), 상향등 보조(HBA), 무선 충전 등 다양한 스마트 편의사양도 갖췄다.

신형 벨로스터는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이후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