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2011년이었다. 직원 대부분이 2030(20~30대)이었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 전망이 썩 좋지 않았지만 젊은 패기로 함께 극복하려 했다. 이로부터 6년이 지났다. 같이 나이를 먹었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았다. 회사도 성장했다. 초창기 멤버 70% 이상이 회사를 떠나지 않았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 보통의 회사원은 회사 밖에서 이를 찾는다. 이 회사는 다른 모습이다. 누군가 생일이면 파티를 열고 리더가 손편지도 써서 건넨다. 마니또 이벤트를 여는가 하면, 유럽여행을 떠난 직원이 사무실 동료들에게 영상통화를 거는 게 어색하지 않다. 행복한 순간을 나누며 함께 느낀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이야기다. 6년 동안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온 이들이다. 인생에 찍는 즐거움을 주겠다는 후지필름 철학을 실현하며 각각 전문가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행복은 물론 성취감을 공유하는 공동체로 나아가는 중이다.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 성취감으로 돌아오다

후지필름은 디지털 카메라 X 시리즈를 새로 론칭하며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젊은 우린, 어떤 일이든 함께 해나가자는 열정 가득한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지속 하락한다는 불투명한 전망이 가득한 상황이었지만, 우린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초창기 멤버 중 하나인 김보향 과장의 말이다.

6년이 지나며 임직원은 어느덧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까지 나이가 들었다. 연륜이 쌓였다고 할 수 있겠다.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하며 서로를 신뢰하는 연대감이 견고해졌다. 지난해는 특히 이들 기억에 남을 듯하다. 창립 5주년을 맞아 청담동에 후지필름 스튜디오라는 공간을 오픈했다. 본사 사무공간은 물론 사진갤러리, 직영판매 쇼룸, 사진책 도서관, 아카데미, CS 센터, 사진 스튜디오가 모두 한 건물에 있다.

이들의 새로운 터전이다. 현재 사내 분위기는 어떨까. 오승택 대리가 말했다. “그 안 모두가 함께 노력해 지금의 환경을 만들어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 임훈 부사장. 출처=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함께 나이 들고, 행복한 순간 공유하며, 성장하다

초창기엔 미혼 임직원이 많았다. 지금은 하나둘 짝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이까지 출산했다. 지난 6년 동안 태어난 임직원 아이가 11명이다. 전체 규모에 비하면 상당한 출산율로 보인다. 이들은 회사생활과 개인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 때 개인과 회사 모두가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은 근무환경에서 나타난다. 우선 9시 출근, 6시 퇴근 문화가 정착됐다. 사무공간의 25%는 직원 휴식·도서 공간으로 만들었다. 모든 직원에겐 X 시리즈 카메라가 지급된다. 일상에서 ‘인생에, 찍는 즐거움을’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이외에도 경조사에 대해 임직원 당사자는 물론 배우자 외가까지 동등하게 혜택을 제공한다. 건강검진은 매년 전 직원에게 일반 회사 10년 차 정도에 제공하는 정밀검사가 이뤄진다.

매달 생일자 파티를 열어 행복을 나눈다. 생일자는 상품권과 부사장 친필 편지를 받을 수 있다. 매년 마니또 이벤트로 서로 이해하고 더욱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자연스럽게 서로가 행복한 순간을 공유할 정도로 친밀감이 높다. 겉보기에만 ‘해피컴퍼니’인 회사와는 거리가 먼 풍경.

신동영 주임은 직원으로서 이 회사가 만족스러운 또 다른 이유를 제시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 많고, 무엇이든 시도해 보고 수정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회사다. 올해엔 임직원들이 후지필름 카메라를 한 기종씩 맡아 공부하고 스페셜리스트가 돼 X 아카데미 기초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전문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임직원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는, 금방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다.”

 

다 같이 ‘인생에, 찍는 즐거움을’

후지필름은 좋은 카메라를 출시해 ‘인생에, 찍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확고한 철학이 있는 회사다. 한국 법인엔 무엇이든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실력으로 무장한 임직원들이 있다. 이들은 “지금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해하며, 한 방향으로 정진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이뤄낼 수 있다”(김보경 팀장)고 생각한다.

임훈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부사장이 말했다. “우리 회사를 행복한 회사로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는 ‘우리는 좋아질 수 있다’, ‘좋은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를 공감하는 것부터 출발합니다. 그 공감이 출발이고 우리가 다다라야 할 목적지입니다. 그것에 집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