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강화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페이스북 등 초대형 기술주 매도로 3개월 사이에 가장 크게 내렸다. 투자자금이 고평가된 IT주오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부문으로 갈아타는 '로테이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저날에 비해 0.4%(103.97포인트) 상승한 2만3940.6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04%(0.97포인트) 내린 2626.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27%(87.97포인트) 하락한 6824.39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2만3959.76과 2634.89까지 상승해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S&P 500 지수는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나타냈다.

FAANG 로 알려진 페이스북은 4% 하락했고 아마존은 2.7% 내렸으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2% 이상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5.5% 떨어졌다. 반도체 회사 필리세미컨덕트도 4.4%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오토데스크는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16% 하락하면서 S&P500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소매와 금융주는 상승했다. 메이시스가 7% 이상,  타겟이 8% 가량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이 2% 가까이 뛰었고, 골드만삭스가 1% 이상 올랐다.

웨드부시증권의 이안 위너 주식부문 대표는 마켓워치에 “이는 인덱스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나빠진 고옥탄 기술주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는 극적인 로테이션”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며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을 견인했다. 올해 3분기(7~9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기업투자와 정부 지출이 늘어난 덕분에 예비치보다 높아졌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3%라고 발표했다. 이는 3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치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는 3.0%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모두 3.3%였다. 2분기 GDP 확정치 3.1%는 수정되지 않았다.

상무부는 잠정치의 개선은 기업들이 장비와 소프트웨어 투자를 더 늘린 데다 정부 지출도 증가한 덕분이라며 민간 재고와 순수출도 GDP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예비치 2.4%에서 낮아진 연율 2.3% 증가했다. 소비 지출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비치와 같은 1.5% 상승했다. 2분기에는 0.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예비치 1.3%보다 더 높아진 1.4% 올랐다. 2분기에는 0.9% 높아졌다.

Fed가 이날 공개한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제 전망은 소폭 개선되고 물가 상승 신호도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펜딩 주택판매는 허리케인 손해를 입었던 남부 지역의 강한 반등 덕분에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3.5% 늘어난 109.3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조사치는 1.4% 증가였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점진적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의회 증언에서 미국의 금리와 관련해 "계속해서 점진적인 인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을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가 사실상 12월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전문가들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Fed가 이날 공개한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제 전망은 소폭 개선되고 물가 상승 신호도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