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 핵심 시장으로 인식되는 ‘4대 프로 스포츠 리그’의 선수들은 얼마나 돈을 벌까? 한국야구위원회 ‘2017년 KBO 한국 소속현황발표’에 따르면 프로 야구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530명의 연봉 총액은 735억8000만원이다. 평균 연봉은 1억3883만원이다. 억대 연봉자는 158명이며, 롯데 자이언츠 소속 이대호 선수가 25억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다음으로 한화 이글스 소속 한화 김태균이 16억원, 기아 양현종과 최형우가 15억원으로 각각 뒤를 잇고 있다. 특히 2017년 이적 시즌에 자유계약(FA)으로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지난해 7억원에서 무려 8억원이 오르면서 2016년 한화 정우람(4억원→12억원)이 기록한 역대 최고 인상 금액과 타이를 이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2016 K리그 구단별 연봉 현황’에 의하면 프로 축구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은 2016년 시즌 마감을 기준으로 1억7655만원의 평균 연봉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4대 프로 스포츠 리그 중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이다. 연봉 총액은 약 676억1985만원이다.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는 평균 연봉이 5657만원이다. K리그 전체에서 국내 선수 최고 연봉 1~5위는 김신욱(14억6846만원, 전북) 김보경(10억860만원, 전북) 이동국(8억6726만원, 전북) 이근호(8억6190만원, 제주) 염기훈(7억3750만원, 수원) 순이다.

프로 배구는 V-LEAGUE 2016~2017년 통계자료를 보면 남자부 7개 구단에 총 96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남자부 구단별 평균 등록 선수 인원은 14명이다. 평균 연봉은 1억2620만원이다. 최고 연봉자는 대한항공 점보스의 한선수(5억원)다. 여자부는 6개 구단 총 83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고, 구단별 평균 등록 선수 인원은 14명이다. 평균연봉은 7440만원이고, 최고 연봉자는 현대건설 소속 양효진(3억원)이다.

2016~2017 한국 프로 농구(KBL) 소속 154명의 총연봉은 207억8355만원이다. 1인당 평균 1억3495만원을 벌어간다. 이 중 울산 모비스 양동근 선수가 7억5000만원의 보수 계약을 맺으며 최고 연봉자가 됐다. 여자 프로 농구는(WKBL) 2015~2016시즌 기준으로 총 83명이 등록돼 있고 연봉 합계는 66억6870만원이다. 평균 연봉은 약 8034만원이다.

외국인 용병의 경우 리그마다 각각 연봉 추산치가 다르다. 2016년 말을 기준으로 국내 프로 야구에는 31명의 외국인 선수가 등록돼 있다. 연봉 총액은 약 241억1370만원이다. 프로 축구는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를 포함해 61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다. 연봉 총액은 약 157억2350억원이다. 남자 농구는 20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으며, 6억8328만원의 연봉 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여자 농구는 12명의 외국인 선수가 약 3억4130억원의 연봉 총액을 받고 있다. 국내 배구 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는 7명으로 약 23억9140만원의 연봉 총액을, 여자부는 6명이 약 10억3090만원의 연봉 총액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접체험’ 일반 근로자 VS 프로 야구 선수

일반 근로자와 비교할 때 프로 선수들은 비교적 짧게 선수(근로자)로 활동하기 때문에 그동안 수입을 최대한 올려야 한다. 프로 선수는 일반 근로자보다 수입이 높은 편이나, 부상이나 실력 저하 등의 이유로 활동 기간이 제한되어 있다. 이 기간에 금전적으로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해 내야 한다. 국내 리그 중에 선수 생명이 가장 긴 프로 야구 선수와 일반 노동자를 비교해 보자.

일반인과 프로 스포츠 선수의 보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2007~2015년 통계청과 고용노동부의 정규직 노동자 근속기간 및 보수, KBO의 프로 야구 선수 근속기관 및 보수를 비교해 보았다. 근속 기간은 상대적으로 정년이 특정된 노동자는 55~64세를 기준으로, 정년이 특정되지 않은 프로 야구 선수는 전 선수를 기준으로 비교했다.

프로 야구 선수의 근속 연수를 55~64세 일반 근로자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일반 노동자는 2007년에 평균 근속이 17년 정도였지만, 2010년 이후부터는 조금씩 줄어들어 2015년에 14.8년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프로 야구 선수의 평균 근속 기간은 오히려 늘었다. 2007년에 약 6.8년이었지만 2015년에는 8.3년이 됐다.

정규직 근로자 연봉은 지금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7년 2900만원을 조금 넘었던 것이 2015년에는 3800만원을 웃돌았다. 프로 야구 선수의 평균 연봉 역시 2007년도에 약 8400만원이었다가 2015년 약 1억12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2017년에는 1380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상위권에 속한 선수들의 연봉 증가 폭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기아 타이거즈와 4년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으로 총 100억원을 받고 계약한 최형우 선수, 4년간 85억원에 계약한 SK와이번스 김광현 선수, 4년간 65억원에 계약한 삼성 라이온즈의 우규민 선수 등 일명 ‘FA 연봉 대박’을 터트린 선수들이 해당한다.

구단별 연봉 상위 선수 26~7명과 하위 연봉자의 3년간 평균 연봉을 비교하면 상위 연봉자 평균은 2017년을 기준으로 2억398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하위 연봉자 평균은 3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比)주전 선수나 유망주, 2군 선수로 구성된 하위 연봉 선수가 전체 선수 50%를 넘는데, 이들은 평균 3200만원의 보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