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는 각자가 속한 기업의 대표는 자주 볼 수도, 함부로 부를 수도 없는 어쩌면 어려운 존재다. 대표님이라는 깍듯한 칭호 대신 이름과 함께 ~님이라고 부르는 곳. ‘○○ 목요 미식회’와 ‘○○ 탈출 탐험대’, ‘○○ 빌리야드(당구)’, TV 프로그램명이 아닌 그들만의 톡톡 튀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곳. “다 있다, 다방” 광고로 유명한 스테이션3의 이야기다.

부동산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플랫폼 ‘다방’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테이션3는 업계 최초 오픈형 부동산 플랫폼을 선보였다. 오프라인이 근간이던 부동산 시장을 모바일 서비스로 옮겨와 다양한 종류의 매물을 업로드하고, 원하는 조건들을 선택해 한 번에 원하는 방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지난 2013년 7월 출시한 ‘다방’은 지도와 위치기반의 매물 보기 시스템을 통해 국내 최초로 VR기술을 적용한 360도 매물 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앱 이용자를 위해 부동산 리뷰 보기 서비스로 매물을 제공하는 공인중개사 평가를 공유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지역 평균 전·월세 시세를 공개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제공에서 더 나아가 지난해 11월에는 ‘다방페이’를 출시했다. 다방페이는 국내 최초 월세 카드 자동 결제 시스템으로 임차인과 임대인이 편리하게 임대료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스테이션3 사내 블루라운지 전경. 출처=스테이션3

신뢰할 수 있는 ‘동료’와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제품’ 그리고 고객을 이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스테이션3의 사내 문화는 어떨까?

임직원 평균 연령 31.2세인 스테이션3의 사내 문화는 젊고 트렌디한 것이 특징이다.

스테이션3 관계자는 “젊고 트렌디한 사내 분위기가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다방 서비스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사내 문화에 재미와 더불어 독특함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스테이션3는 구성원들을 배려하기 위해 수평적 소통을 지향한다. 일반 기업에서는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의 서열호칭을 업무에 그대로 적용해 ‘~대리님’으로 부르지만 스테이션3에서는 ‘~님’이라고 칭한다.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를 칭할 때 역시 모두 ‘유순님’으로 통일해 부른다.

▲ 스테이션3 컬쳐데이 포스터. 출처=스테이션3

또 ‘다방 컬쳐데이’를 통해 전 직원이 영화를 관람하고 방탈출 게임과 같은 단체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단합을 유도한다. 매회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방 목요 미식회’와 ‘다방 탈출 탐험대’, ‘다방 빌리야드(당구)’ 등과 같은 사내 동호회로 발전하기도 한다.

컬쳐데이 이외에도 생일파티, 입사 1주년 파티, 전체 회식, 사내 워크숍 등 다양한 이벤트를 자주 개최한다. 모든 이벤트는 개발과 운영, 마케팅, 디자인, 영업 등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TF팀이 꾸려져 기획한다. 단체 메신저 방을 통해 장소와 시간, 프로그램 등을 앙케이트 형식으로 받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든다.

주요 이슈가 있을 때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하며 외근과 출장, 휴가 등 전원 참석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중계 진행한다. 최근 추석 명절 선물 증정을 위한 제비뽑기 이벤트를 생중계로 진행했다.마지막으로 스테이션3는 ‘공유’를 핵심 가치로 생각한다. 스테이션3 관계자는 “사내 경쟁으로 인해 자료의 공유가 보수적인 일반 기업과는 달리 스테이션3는 구성원끼리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슈를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함이며 수평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장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