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9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북한 미사일 발사시 개장 중이었던 미국 뉴욕증시역시 영향은 미미했던 것이 이같은 의견을 뒷받침했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가 미국 뉴욕 시장에 오후 1시 20분쯤(현지시간 기준) 알려졌는데 큰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윤 부총재는 이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에 약간 영향을 준 정도”라면서 “이런 점에서 볼 때 국내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새벽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쪽으로 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날 통화금융대책반회의는 윤면식 부총재가 주재하고 김민호 부총재보, 허진호 부총재보 등이 참석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미사일 발사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계획 등을 논의했다. 윤 부총재는 30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어 경제 상황 등에 관해 추가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 시작과 함께 상승세로 출발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0분현재 전날보다 1.7원 오른 1083.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