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홍콩이 사무실 임대료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행한 리서치 보고서 '2017년 세계 주요 오피스시장 동향(Office Space Across The World 2017)'에 따르면 홍콩이 런던 웨스트엔드 지역을 제치고 오피스 임대료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선정됐다.

중국 본토의 한정된 공간과 높은 오피스 수요로 홍콩의 임대료는 작년 동기간 대비 5.5% 상승한 2만7431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홍콩 법인을 운영하는 다국적기업들은 비용이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홍콩에서 오피스 직원 100명을 수용할 비용으로 토론토에서는 300명, 마드리드에서는 500명 그리고 뭄바이에서는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런던의 오피스 임대가는 2016년 이후 19% 하락했는데 통화가치 하락이 주 원인으로 연 오피스당 평균 임대가는 22,665달러다. 파리도 10위권에는 들었지만 임대가는 런던의 절반으로 하락했다.

시그리드 지알시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본부장은 “지난해 이후 홍콩의 거래시장은 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업용 부지 및 오피스 빌딩이 최고가로 거래되며 후속 거래들에 최고가가 경신할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향후 임대 계약에 파급 효과가 생길 수 있다"며 "홍콩은 당분간 프리미엄 오피스 지역으로의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대가 상승과 함께 2017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주어진 공간 내의 노동자 수를 뜻하는 사무 공간 밀도 또한 증가했다. 뉴욕, 런던, 도쿄, 홍콩과 같은 전통적인 주요 도시에서 고용주들은 높아진 임대 비용에서 증가하는 사무실 인구를 수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시그리드 지알시타 본부장은 "임차자들이 부동산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방법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면서 "디지털 시대 스타트업 문화가 새로운 사무공간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협업 개념과 활동 기반 작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이 것들이 임차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다. 경제 활동과 인프라 개선으로 새로운 업무지구들이 발생하면서 임차자들에게 가능한 대안 지역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사무공간 당 평균 연간 비용은 지난 12 개월 동안 1.5 % 증가했다. 이는 비용이 4.2 % 증가한 아메리카 지역과 3.4% 증가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의해 주도됐다. 반면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1.3 % 하락했다.

업무공간 비용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4개 도시만이 세계 오피스 지역 임대료 랭킹 20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임대 활동은 올해 기술 및 금융 부문 중심으로 20 % 증가했다. 보고서는 2018 년에도 특히 싱가포르와 시드니에서 이런 모멘텀이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창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오피스 총괄 상무는 “한국경제 지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GDP 전망치를 2.8%에서 3%로 상향 조정했지만 아직까지 오피스 임대확장 수요를 견인하기에는 한국 경제가 온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 신규사옥 공급 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오피스 공실면적이 추가로 늘어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특히, LG그룹 계열사의 마곡지구이동으로 인한 LG그룹 계열사의 여의도 권역이탈이 예정되어 있어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서울의 오피스 시장은 세계에서 51번째로 임대가가 비싼 지역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건물주들은 내년 상반기에도 명목 임대료는 동결하거나 소폭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권역을 중심으로한 공유오피스의 오피스 수요 확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58개국 215 업무지역을 대상으로 신규 개발 혹은 리모델링된 전세계 사무공간을 대상으로 사무공간 당 점유비용과 사무공간 밀도에 대한 순위를 매긴 것을 바탕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