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업계는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실적 격차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27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7월부터 9월까지의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834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은 21.2%를 기록했다. 세계 1위다. 애플은 같은 기간 4670만대를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은 11.9%를 기록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 세계 스마트폰 삼성전자와 애플 판매실적 비교.출처=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이코노믹리뷰DB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애플은 0.2%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이 3분기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을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을 산출하면 순위는 달라진다.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매출액 점유율은 32.0%, 이익 점유율은 69.9%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매출액 점유율이 23.1%, 이익점유율은 21.8%로 2위로 내려갔다.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이익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와 애플간 차이는 여전히 크지만  격차 폭이 다소 줄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 삼성전자와 애플 실적 격차 비교.출처=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이코노믹리뷰DB

삼성과 애플의 매출액 격차는 2015년 3분기 15.5%포인트에서 지난해 3분기 13.6%포인트로, 올해 3분기에는 8.9%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익점유율 차이도 줄었다. 이익규모 차이는 지난 2015년 3분기 66.9%포인트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90.5%포인트까지  커졌다. 올해 3분기에는 이익점유율 차이가 48.1%포인트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SA는 "애플은 아이폰X(텐)의 출시가 지연되고 아이폰8의 시장 반응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삼성의 추격을 허용했다“면서 "삼성전자는 A시리즈, S시리즈 등의 다변화 전략으로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를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일 아이폰X이 정식 출시되면서 4분기 애플의 실적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안면인식(Face ID) 부품 등의 문제로 초도물량 확보가 어려운 선례가 있었던 만큼  아이폰X의 초도물량 확보가 4분기 애플 실적 개선의 열쇠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