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4차 산업혁명에 올인하는 이유는 바로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동방의 움추렸던 용이 수백년만에 데이터를 입에 물고 승천하는 그런 느낌이다.
신흥산업을 통한 새로운 경제, 신시대를 열어간다는 측면에서 시진핑 정권에 정당성 부여와 성장엔진을 제대로 붙여주기 때문이다.
감시와 처벌의 digitalize통한 효율적 13억 인구 관리 및 여론통제는 덤이다. (이부분에 대한 가치판단은 각자의 주관) 요즘 인공지능 안면인식 알고리즘으로 지명수배자 찾는 수준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중국 공안. 빅브라더 맞다.
중국의 '사람 인터넷'은 대략 위챗으로 10억명 가둬두었고, 사물인터넷은 샤오미를 비롯한 초저가 IoT 제조사들이 깔아주고 있고, 이들 모바일기기에 들어갈 반도체 또한 자국 반도체 제조사 육성을 위해 수백조원 투입중이다.(cf. SMIC, Naura 주목, 칭화홀딩스 백조원 현금장착)
가장 커다란 시장 규모의 사물인터넷 제품인 커넥티드카 영역에서는 전기차+자율주행 개념 장착+차량공유가 마구 혼합중이다. 대표기업은 리슈푸 회장님의 지리자동차, 전통 제조업의 자동차 산업을 "모빌리티mobility"산업으로 온전하게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은 우버를 빠르게 쫓아가다 이제는 우버를 멀리 앞서간 듯하다. (서비스의 영역이 훨씬 광범위하고, 단일 시장에 대한impact의 깊이를 고려할때... )
오리지널 중국판 혁신인 자전거 공유의 모바이크는 이제 전세계 200개 도시로 8백만대 자전거 공유로 풀고 있다. 거대한 중국 출신 유니콘의 등장은 시진핑 정권의 "신시대"에 대한 정당성을 재차 지지해주고 있다. 데이터를 중심으로 정권 강화의 선순환 고리가 맞아 돌아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10-20대 젊은 소비자들이 만드는 데이터 중심의 수요를 2-30대 청년 창업가들이 맞춰주고, 30대 벤처투자가들이 투자의사결정을 하고, 정부는 데이터 중심 산업에 양적완화 수준의 돈을 풀어주고 있고, 매달 조단위 유니콘이 새롭게 등장해서 청년들에게 지속적인 이 시대에 걸맞는 혁신을 통한 성공의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여전히 성공의 확률의 수십만분의 1이긴 함. 이건 중국의 문제가 아니라 4차산업혁명의 숙명. 고용없는 성장) 데이터산업에서 인정받는 2-30대 인재들의 연봉은 2억, 5억 높아져만 가고. 이들이 소비의 레벨 up을 이끄는 주체로 자리잡고. 선순환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
이제 데이터산업에서 남겨진 거대한 먹거리는 금융과 의료. 미국은 금융/의료에 거대한 이익집단의 기득권으로 인해 온전한 digitalize가 상대적으로 느린데 중국은 전통 금융/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것이 오히려 digitalize가 단숨에 이뤄지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하는 것이다.
조만간 텐센트가 운영하는 종합병원이 중국 최대 병원 체인이 되고, 마윈의 앤트파이낸셜(알리바바와 약간 관계있는..ㅎ)이 중국 최대 금융사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국공립 병원에 대한 신뢰가 약하고,국영 은행/증권사/보험사의 효율적 운영이 요원한 상황에선 데이터 지배자 텐센트/알리바바의 날선 공격에 전통산업은 취약하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가장 빠르게 실질적인 가치 창출에 적용하고 있는 중국은 4차산업혁명의 리딩 국가로 도약할 가능성을 가득 담고 있다는 것. 수년간 이러한 방향성에 대해 외쳐왔고, 지금 그러한 트렌드를 목격하고 느끼고 있어서 두렵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한다.
[ Q&A ]
Q1. 쌓이는 모순은 어떻게 해소하나요?
답 : 중국 정부는 쌓이는 모순도 digital로 해소하려는 듯합니다. 텐센트의 왕자영요는 일단 10대 들의 관심을 돌리는데 성공했구요. 今日头条찐르토티아오는 데이터로 공정한 언론의 인식을 심어주었구요.(물론 당의 좋은 통제 tool이라 생각합니다.)
Q2. 중국 공산당의 국가 관리 역량이 매우 스마트해 보이는데요. 그런가요?
답 : 세계에서 가장 digital 중심으로 agile한 접근을 하고 있는 정부라고 생각해요. 데이터혁신가에 우선 자유를 주고 문제는 사후에 처리하구요.(핀테크, 의료 모두 그렇게 수년간 혁신 지속해왔어요.) 전통 산업의 비효율에 비하면 데이터혁신가들이 만드는 문제는 미미한 수준이라 데이터혁신가 위주의 변화를 신앙에 가깝게 지원하고 있죠. 앞으로도 쭈욱 그럴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