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전에 사물인터넷(IoT)의 혁명으로 1000개의 새로운 소득원이 발생 할 것이다” "센서와 IoT, 인공지능 등 8가지 신기술이 미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구글이 선정한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63)가 2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리얼 소통 컨퍼런스’에서 “2030년이면 현재 존재하는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내놓은 전망이다.

프레이는 미래학자 겸 다빈치연구소소장, 저자로 활동하고 있다.

▲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3일 ‘4차 산업혁명 리얼 소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IoT 혁명’라는 주제로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일자리 변화와 미래 인간의 삶을 전망했다.

▲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가 23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IoT 혁명'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그는 “기술의 발전이 현존하는 일자리를 없애지만 일자리 총량 측면에서 접근하면 이는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금껏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내다봤다.

그는 건축현장 등에서 사용하던 평형계를 예로 들어 “과거에는 기계식 평형계를 가지고 있어야 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평형계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이와 같이 평형계를 제작하는 업체들은 사라지지만 앱을 제작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의 일은 증가하고 앱 이용자들은 편리하게 평형계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건설현장에 사용되는 평형계(왼쪽),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평형계(오른쪽).출처=위키미디어

 프레이는 “전례 없는 기회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미래는 하나의 목적지가 아닌 계속된 여정이며, 우리의 미래관이 바뀔 때 전혀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며 미래사회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 기술을 8가지로 꼽았다. ▲센서 ▲IoT ▲인공지능 ▲가상화폐블록체인 기술 ▲무인자동차 ▲드론 ▲3D프린트 ▲가상현실 등 8가지 신기술이 미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레이는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에 대해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그는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부자들만 사용하는 물건으로 생각했지만 자동차의 발명은 운송 산업을 확장했다”면서 “자동차의 등장으로 마부들과 대장간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직업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자동차의 발명으로 마부 일자리는 사라졌지만 택시, 버스 운전 직업이 생겼듯이 미래 기술은 일자리를 이동시키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자동차 덕분에 도로와 주차공간과 같은 근간 시설들이 만들어지고 운송업 관련 일자리가 증가한 것이다. 이를 ‘일자리 이동’이라고 프레이는 말했다.

이와 같이 사물인터넷도 초창기 의류나 작은 전자제품에 센서를 탑재하는 등 대중의 이해를 얻지 못했지만 미래에는 신기술로 새로운 소득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프레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4년제 대학제도는 1800년대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과거에는 정보가 부족해 4년의 교육 기간이 필요했다.그는  “오늘날에는 정보의 흐름이 빠르고 대학교가 현실 지식을 제대로 반영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서 “2030년에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은 새로운 기술을 익혀 5번에서 많게는 10번 직업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이는 미래 일자리 변화에 대한 대안으로 다빈치연구소의 ‘마이크로 컬리지(Micro College)’ 직업 교육을 제시했다. 마이크로 컬리지는 6주에서 8주간 실용 기술을 전문으로 교육을 한 후 노동자를 일자리에 투입시킨다.

그는 “과거에 ‘2030년까지 2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했는데 이는 일자리의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취지의 전망이었다”면서 “급속도로 발전하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ICT) 등은 ‘일’의 도구로 활용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