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아이폰X(텐) 사전예약고객 중 일부를 선정해 국내 개통 행사를 24일 개최했다. 출시전부터 제기된 아이폰X 초기생산 물량 부족을 개통행사 열기를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KT는 24일 오전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사전 예약 고객 100명을 선정해 ‘아이폰X 런칭(출시) 페스티벌’ 행사를 가졌다.

▲ KT는 24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아이폰X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출처=KT
▲ KT는 24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아이폰X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출처=KT

KT 아이폰X 1호 주인공은 지난 18일부터 6박 7일간 현장에서 대기한 20대 손현기씨다.

손현기씨는 “2009년 KT가 아이폰 3GS를 출시할 때부터 현재까지 8년간 KT 아이폰을 사용해 왔고 지금도 아이폰 6S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세대를 거듭할수록 늘 새롭고 놀라운 감동을 줬던 아이폰이 새로운 스마트폰의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 KT스퀘어 아이폰X 출시 행사에서 20대 손기현씨가 아이폰X 1호 주인공이 됐다.출처=KT

또 손 군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도 같은 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센터원'에서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아이폰X 개통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개그맨 컬투가 개통행사 사회를 진행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 SKT 아이폰X 개통 행사에서 개그맨 컬투가 진행을 했다.출처=SK텔레콤
▲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센터원'에서 '아이폰X(텐)' 개통 행사를 열었다.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은 개통행사에 초청된 80명의 아이폰X 사전예약 고객에게 애플 에어팟(Air Pods) 목도리 등을 선물했다. 또 행사에 참석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이맥(iMac), 아이패드(iPad), 애플워치(Apple Watch) 등 선물도 전달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땡쓰투유(ThanX to U)’라는 주제로 아이폰X을 사전예약자 중 10명을 초청해 출시 행사를 가졌다.

▲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땡쓰투유(ThanX to U)’라는 주제로 아이폰X 개통 행사를 가졌다.출처=LG유플러스

이날 행사에 초청된 고객은 아이폰X 개통을 기다리는 동안 차와 다과를 먹으며 안택현 LG유플러스 사원에게 아이폰X의 활용법 소개받고 애플의 최신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3 등의 선물도 받았다.

아이폰X 국내 사전 예약판매는 지난 17일 이동통신3사가 동시해 시작했다. 아이폰8의 시장 분위기가 미지근한 것과는 달리 아이폰X은 예약판매 시작과 동시에 초도물량이 매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1차 예약판매가 3분만에 종료됐고 KT와 LG유플러스도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폰X은 출시를 앞두고 안면인식(Face ID) 부품 문제로 초기 생산 물량을 당초 계획의 4000만대의 절반 수준인 약 2000만대로 줄어들고 품질 문제가 지속 발생한다는 악재에도 ‘애플은 역시 애플’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 애플이 아이폰X에 첨단기술을 대거 탑재했지만 품질문제 등으로 생산물량 압박을 받고 있다.출처=애플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지난달 “올해 아이폰X 출하량은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이지만 애플은 잘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고 대만 KGI 증권의 애플 분석가 궈밍치는 “아이폰X의 초도물량이 300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애플이 아이폰X 물량 공급난을 겪을 경우 실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동통신3사는 사전예약 고객수는 비공개 입장을 취해 할당받은 초도물량 수에 따라 아이폰X의 열기를 내년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

아이폰X 가격은 국내 언락폰 기준 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이다. 이번에 공개된 통신사 가격은 64GB는 136만700원, 256GB는 155만7600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