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사무처장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책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산업자원부 재정기획관

얼마 전 구글로라(구글+모토로라)의 등장으로 인해 IT업계는 아직도 시끌벅적하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함에 따라 애플·MS와 ‘빅3 체제’로의 개편이 예상되면서, 이러한 산업 생태계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강력한 인프라인 개방형 SW의 중요성과 인재 양성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이에 우리도 정부를 주축으로 국내외 대기업들이 협력하여 SW 인재 양성 투자와 교육 시스템 구축이 한창이다.

그런데 이러한 급격한 환경 변화는 비단 IT나 SW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가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성장동력 관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최근 정부에서는 조기 성과 가시화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시장을 형성해 이익을 나누는 공생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해 온 17개 신성장동력 사업을 공생발전형 10대 신성장동력으로 재편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대학과 출연(연), 기업이 공동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개발하여 사업화까지를 지원하는 ‘산학연공동연구법인’의 추진을 비롯해 기초 연구성과의 산업계 확산을 위해 ‘공공기관 보유기술 공동활용사업’을 마련했다. 또 연구 성과를 효과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연구성과 확산 쇼핑몰’ 등 여러 정부 부처에서 다각도로 연구개발(R&D) 성과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와 같은 신동장동력 관련 연구개발과 연구 성과의 확산을 위해서는 부처와 기업들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R&D 정보의 개방과 공유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R&D 정보의 개방과 공유는 집단지성을 이용하여 융합이 가능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가치 있는 연구 성과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즉,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R&D 정보나 연구 성과 정보를 수집·제공하려면 우선 관계부처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해야 하고, 고품질의 DB 구축과 더불어 집단적 협업이 가능한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국가 R&D 공생발전의 플래닝 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National Science & Technology Information Service)를 오픈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과위에서 운영 중인 NTIS는 국가 R&D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식 포털로서, 정부 부처뿐만 아니라 연구자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 R&D 사업을 통해 나온 논문과 특허, 정부 부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R&D 관련 사업 정보를 원스톱 서비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후속연구, 기술 이전과 실용화, 사업화 촉진을 위해 부처별로 추천한 우수·유망기술 풀(Pool)과 매년 국과위에서 선정한 우수성과 100선 정보 등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NTIS는 향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기술 컨설팅 서비스와 산·학·연 협력망 구축 등을 통해 기술이전·사업화를 촉진하고, 정부 차원의 기술 사업화의 성과 창출을 극대화 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방과 공유라는 측면에서 NTIS는 국과위의 축소판이다. NTIS의 지속적인 개발과 발전, 관심과 활용이 국가 연구개발 성과 확산의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