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중국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63% 증가하는 등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 전기자동차.출처=픽사베이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신에너지(Bloomberg New Energy)’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전기배터리 탑재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28만7000대에 이르러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63% 성장, 2분기에 비해서는  23%가 각각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63% 증가했다.출처=블룸버그통신

알렉산드라 오도노번(Aleksandra O’Donovan) ‘블룸버그 신에너지 금융(BNEF)’ 수석 교통 분석가는 “3분기 전기차 판매 급증 현상은 중국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이 큰 영향을 끼쳤다”면서 “중국이 전기차 세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전기 자동차 시장이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BNEF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분기 이후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은 올해 2분기에 전기차를 약 100만대 구매하고, 3분기에는 160만대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의 전기차 시장은 중국에 이어 2위로 이번 3분기 24%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고 북미지역은 3위다.

▲ 올해 1분기 이후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출처=블룸버그통신

알렉사드라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는 이유에는 중국 도시 내 오염 수준이 심각한 것도 있지만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영웅(선도 브랜드)과 같은 중국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BNEF는 연말까지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 에너지 기반 운송 시장은 충전 기반 시설이 늘어나고 주행거리 성능이 대폭 향상되면서 급속도로 증가한다고 BNEF는 분석했다.

지난 2015년 자동차 제작업체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의 문제점을 인지한 유럽 국가들은 친환경 운송수단 정책을 발표했다. 프랑스와 영국은 2040년까지 가솔린과 디젤 자동차 판매를 금지할 것을 발표했고, 네덜란드는 2030년까지 배기가스 없는 차량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가솔린·디젤 자동차 판매 금지 조치를 심의 중에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주도 관련 정책을 논의 중이다.

이후 재규어나 랜드로버, 볼보 등 세계선도 완성차 제조사들은 올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앞 다퉈 발표했다.

오도노번은 “일반 내연 기관자동차보다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국가 보조금을 활용하는 것”이라면서 “중국도 정부에서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 덕분에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