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치열한 경쟁을 거듭하는 가운데 벌써부터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에 대한 '설'이 흘러나와 마니아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시리즈가 내년 1월 미국 CES 2018에서 공개될 것으로 점쳐지는 한편 4인치 갤럭시 미니 출시 가능성도 들린다. 애플은 하반기에 주력 라인업을 출시하지만 상반기에 4인치로 수렴된 아이폰SE2를 출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국의 IT매체 벤처비트는 22일(현지시간)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삼성전자의 상반기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S9이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년 3월 주력 라인업을 출시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르다. 벤처비트는 갤럭시S9이 5.8인치, 6.2인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등 갤럭시S8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갤럭시S8. 출처=삼성전자

4인치 갤럭시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벨류워크(Valuewalk)는 최근 삼성전자가 내년 4인치 갤럭시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모델명은 갤럭시S9 미니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도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부인하고 있으나 업계를 중심으로 내년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밸리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애플도 내년 상반기 4인치 아이폰SE2 출시가 전망된다. 하반기에 프리미엄 라인업을 출시하지만 상반기에 4인치 아이폰을 선출시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는 22일 내년 상반기 아이폰SE2가 출시되며 인도와 동남아 등 주로 중저가 시장에서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미 상반기 라인업으로 4인치 아이폰인 아이폰SE를 출시했으며, 아이폰SE2가 실제 출시된다면 4인치 아이폰의 명맥을 잇는 아이폰SE의 동생뻘이 된다. 가격은 아이폰SE와 비슷한 40만원대 중반으로 점쳐진다.

▲ 아이폰SE. 출처=KT

애플이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 정식 출시 시즌에 무려 6.5인치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는 패블릿 아이폰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애플 전문가 밍치 쿼 애널리스트는 13일(현지시간) 애플 인사이더를 통해 "내년 3종류의 아이폰이 나올 것"이라며 "하나는 6인치의 한계를 넘는 패블릿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6.5인치 패블릿을 정말 출시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는 확답을 할 수 없으나, 점점 패블릿 스타일로 애플의 사용자 경험이 집중되는 것은 사실이다.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애플의 패블릿 시도는) 간단한 이유다. 삼성전자가 투톱 라인업, 패블릿 기조를 먼저 시도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자 애플이 따라가는 것"이라면서 "애플이 시장을 선도하는 유일한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4인치 고집에서 벗어난 것에는 스티브 잡스 시대와 현재의 애플을 분리하려는 팀 쿡 CEO의 의지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