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재 육성 전문기관인 스타트업 캠퍼스가 1주년을 맞아 27일부터 29일까지 스타트업 캠퍼스 1주년 컨퍼런스를 연다. 27일 첫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시아 No.1 스타트업 캠퍼스 비전 발표’를 포함해 1주년 성과 공유와 글로벌 스타트업 네트워크 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열리는 아시아 스타트업 네트워크 포럼이 눈길을 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7개 나라 9개 기관과 15인의 연사가 출동하는 가운데, 그들의 면면을 미리 살펴보자.

▲ 출처=스타트업 캠퍼스

“아시아 엑셀러에이터 만나보자”
국내시장만 오매불망 바라보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스타트업도 시작부터 해외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 전문가들은 ‘가까운 아시아 시장부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시아 엑설러레이터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아시아 스타트업 네트워크 포럼에는 7개 나라 9개 기관이 참여한다. 최근 ICT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되며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의 ‘베트남 실리콘밸리(VSV)’가 있다. 하노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베트남의 대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베트남 정부가 주도하는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다. 베트남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VSV와의 접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스타트업 베트남 파운데이션(SVF)는 베트남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최초의 사회화된 비영리 기금(Socialized and Non-profit Fund)이다.

베트남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상대적으로 ‘초기단계’다. 그러나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말레이시아의 매직도 있다. 매직은 재무부 산하 기구로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Global Accelerator Program(GAP)을 운영하고 있다.

필리핀의 아이디어 스페이스는 혁신, 기술 개발 및 창업가를 지원하는 비영리 조직이라 눈길을 끈다. 2012년부터 52개의 기술 벤처 기업과 150명 이상의 스타트업 창업자를 배출했다. 필리핀의 엑스체인지(xchange)는 현지 시장의 초기 단계 사회적 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터이며 Asia Society for Social Improvement and Sustainable Transformation (ASSIST)는 필리핀 사회적 기업 및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다.

필리핀도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수준이다. 정부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 공격적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국내 스타트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차이나엑설러레이터(Chinaccelerator)가 참여한다. 세계무대에서 8개의 엑셀러레이터를 운영하는 벤처 펀드 SOSV의 자금으로 운용하고 있다. 인도의 자비스 엑설러레이터(Jaarvis Accelerator)는 홍콩 기반의 싱크탱크이자 혁신 기금인 자비스 그룹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현지 파트너 네트워킹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싱가포르의 액션 커뮤니티 엔터프리너쉽(Action Community Entrepreneurship)는 2003년 싱가포르에서 통상산업부의 주도로 탄생했으며 2014년 민간기구로 전환됐다. 창업 생태계에 경험이 풍부한 기업가 및 전문가로 구성된 이사회의 지도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싱가포르는 미국과 이스라엘 자금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생태계가 어느정도 구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기에는 정부 주도의 생태계 조성이 이뤄졌으나 나중에는 민간 주도로 변했다. 1990년대부터 스타트업 커뮤니티가 발전하기 시작하여, 현재 스타트업 수가 4만2000개에 달한다.

“인사이트가 필요해”
스티브 화이트 중국 칭화대학교 교수가 아시아 스타트업 기업 평가모델을 주제로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국내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특히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중국 칭화대학교 경제경영 대학원의 혁신 기업가 정신과 전략 부서의 교수로 재임하며 창의력과 혁신, 기업가정신 및 국제화와 관련된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혁신창업 교육 플랫폼인 X-랩 부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최근 연구 관심사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 협력 전략, 새로운 사업과 산업 클러스터의 출현으로 요약된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경영학자 2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파비트라(Pavithra)는 말레이시아 매직의 프로그램 수석 임원이다. 아시아 최대 엑설러레이터인 GAP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엑셀러레이터로 활동하기 전에는 매직의 사회적 기업가 부서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역시 연사로 참여하는 리잘(Rizal)도 GAP 멤버로 활동하며 4개월 이내에 60개의 기업들이 투자를 받는 것을 목표로 인하우스 엑셀러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 ACE의 마린느(Marianne)는 파트너십 및 국제화 담당 책임자로 활동하며 이번 포럼의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스타트업 인사이트를 제공할 생각이다. 전세계 92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통합 비디오 이커머스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호주의 스타트업 욘도(Yondo)의 토니 자브(Tony Jarboe) CEO(최고경영자)는 세계 최고의 기업과 스타트업을 두루 경험한 노하우를 공개한다.

이 외에도 베트남 모바일 결제시장 1위 스타트업 디자인볼드(DesignBold)의 CEO인 딘훙(Dinh Hung)과 필리핀 스타트업 퀵와이어(Qwikwire)의 레이 레폰도(Ray Refundo) CEO도 연사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