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전월세 정보 플랫폼을 만든 ‘직방’은 부동산 중개업계의 아이돌이다. 직방의 성공 비결에는 사업 아이템보다 눈에 띄는 기업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직방이 추구하는 행복한 기업 만들기 프로젝트 내용을 하나하나 들여다봤다.

직방에는 모든 구성원들의 공동 공간인 ‘마을회관’이 있다. 이름처럼 전 구성원이 모이는 장소로 사용된다. 직방은 한 달에 두 번(매주 첫째 주와 셋째 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타운홀미팅’이라는 전체 회의를 진행하는데, 마을회관에서 회사의 방향성이나 계획, 각 팀의 현안 등 사내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신입 입사자를 모든 직원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 직방 사무실 내 마을회관에서 직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출처=직방

마을회관에는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음료 냉장고와 커피 머신, 은은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피커가 소파 등이 비치돼 있으며 모든 구성원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된다. 직방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5~10분 사이의 퀵미팅이 잦다”면서 “별도의 회의실이 아닌 마을회관에서 이를 진행할 때가 많다”고 했다.

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직방에는 폐쇄된 회의실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회의실이 투명한 유리로 돼 있어 서로 역동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상호간 신뢰를 쌓을 수 있다.

▲ 직방 사무실 내 모든 회의실은 투명한 유리로 돼 있다. 출처=직방

직방은 현재 100여명의 구성원이 한 개 층의 사무실을 쓰고 있다. 올해 초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 7층 사무실로 이사했다. 직방 관계자는 “직원이 많아지면서 이전에 있던 건물의 층을 확장해야 하는 이슈가 발생하자, 과감히 1개 층을 넓게 쓸 수 있는 다른 사무실을 찾았다”면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은 바로 ‘소통’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모르는 얼굴이 많아지더라도 계속 마주치고 인사하게 함으로써 같은 회사의 구성원이라는 의식을 가질 수 있다. 사무실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다 보면 소소한 스킨십이 쌓여 신뢰가 형성되고, 업무적으로 협업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직방이 강조하고 있는 ‘소통’을 위한 노력은 사무실 곳곳에 녹아 있다.

▲ 직방의 사무실은 구성원 간 '소통'을 위해 파티션 없이 모두 오픈돼 있다. 출처=직방

첫째, 직방에는 하루 종일 음악이 흐른다

너무 조용한 공간에서는 오히려 대화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음악을 트는 것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적어도 음악소리보다는 큰 목소리로 대화할 수 있도록 대화를 장려하고자 음악을 틀고 있다.

▶ 음악 플레이 리스트

-업무형: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업무 시간 중 플레이되는 곡은 재즈와 뉴에이지, Inst, OST, 잔잔한 팝 등 가사가 없는 곡 위주다.

-비업무형: 출근 이전(오전 8시 50분~9시 30분), 점심시간(오후 12시 55분~2시), 업무 종료 이후(오후 7~8시)에는 최신가요와 팝 등으로 구성된다.

둘째, 직방에는 파티션이 없다

직방의 사무실은 파티션 없이 모두 오픈돼 있다. 옆 사람 그리고 더 나아가 타 팀과의 원활한 대화를 추구한다. 또 직방은 스마트워크플레이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출근하면 본인이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물론 팀별 구역은 정해져 있다). 업무에 따라 자유롭게 자리를 바꾸어 앉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구성원과 업무 논의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셋째, 사무실에서는 모자를 쓰지 않고 이어폰도 꽂지 않는다

직방은 사무실 안에서 캡이 있는 형태의 모자를 쓰지 않는다. 아이컨택 역시 소통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언제든 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이어폰도 꽂지 않는다. 다만 집중 업무공간으로 마련된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는 이어폰을 꽂을 수 있고, 듀얼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대신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는 대화, 통화 등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직방에는 50여개의 화분이 있다. 화분은 직방을 찾아오는 사람에게 보이는 그들의 얼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한다.

사무실 내 분위기 조성 이외에도 직방은 구성원들의 자기계발을 강조한다. 무엇을 배우든 매달 각 최대 10만원의 레슨비와 체력단련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업무와 관련된 책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도록 권수에 제한 없이 비용을 지원한다. 또 매년 최대 2주까지 쓸 수 있는 ‘리프레시(Refresh)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해당 직원이 해외로 갈 경우 항공비 100만원을 함께 지원한다.

▲ 출처=직방

직방은

부동산 정보 플랫폼을 제공하는 ‘직방’은 집을 구하는 소비자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다. 직접 구축한 정보망을 통해 중개사와 이용자를 연결해 부동산정보 서비스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직방 앱‧웹 서비스는 부동산 정보 플랫폼으로 지난 2012년 1월 원룸과 오피스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6년 전국 아파트 매물정보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

또 집을 구하는 사람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며, 축적된 2000만 유저들의 검색 패턴과 과거 거래됐던 부동산 실거래가, 시중 매물 데이터를 분석해 직관적이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