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포항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재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것은 지난 7월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지역(청주·괴산·천안)에 선포한 뒤 4개월여만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피해복구와 함께 입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당장은 피해복구와 차질 없는 수능 실시가 최우선"이라면서  "긴급한 일이 끝나면 안전과 재난에 대한 대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3일로 연기된 수능일에도 여진이 있을 수 있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지침을 미리 마련하겠다"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께서는 너무 걱정 마시고 수능 시험장에서 이뤄지는 조치에 따라 주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정부로부터 응급대책·재난구호·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의료상의 국고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포항시는 피해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64.5%를 국고로 추가 지원받는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전기·통신·도시가스 등 지역난방요금과 건강보험료 등을 감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