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회장이 이끌고 있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가 오프라인 슈퍼마켓 선아트 리테일그룹 지분 36.2%를 29억달러(약3조100억원)에 매입했다고 파이낸션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에 필적할만한 온라인 사업자의 오프라인 시장 진출이다.

선아트는 중국 현지에서 446개의 오프라인 슈퍼마켓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플래폼도 가지고 있다. 선아트는 알리바바 타오바오의 투자로 새로운 온라인 전략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는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해 신유통 프로젝트를 더욱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현재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전자상거래의 확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유통을 변화시키는 신유통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원활한 통합을 통해 상거래를 재정립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과정에서 확보한 자사의 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유통을 디지털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허마 매장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매장 전체를 디지털화해 기술 기반 온라인 배송 구현, 원활한 매장 내 구매, 매장 내 즉석조리 등을 한 장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허마 매장은 이미 디지털 인프라로 오프라인 거점을 변화시키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아마존이 홀푸드 인수를 통해 신선식품 인프라를 확보하는 한편 오프라인 거점으로 확실한 옴니채널 로드맵을 짠 대목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