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 루츠(사진) 전 GM 부회장이 테슬라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위키미디어

밥 루츠 전 제너럴모터스(GM) 부회장이 “테슬라는 오래가지 못할 기업”이라고 일갈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밥 루츠 전 부회장은 “테슬라는 오래 가지 않을 ‘잃는(losing)’ 기업”이라며 “테슬라에는 그 어떤 비밀 소스도 없으며 다른 회사와 동일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테슬라 회의론자’로 알려진 루츠 전 부회장은 파워 런치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망해가고 있다. 지금 속도로 가면 그들은 2019년까지 가지도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직면하는 고정비용 문제와 더불어 비효율적인 제조 과정 문제도 갖고 있으며 제대로 된 판매망도 갖추지 못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게다가 다른 자동차 회사가 쉽게 복제할 수 없는 테슬라만의 방법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GM은 지난 15일 2021년까지 지금보다 가격을 30% 낮춘 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민 바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3년 내에 전기차 볼트의 플랫폼을 이용한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를 만들어 테슬라의 모델3를 뛰어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23년까지 20가지의 새로운 전기자동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6년까진 연간 10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볼트는 연간 약 1만 700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GM은 배터리 가격 절감으로 전기차 가격을 끌어내린다는 계획이다. 배터리의 킬로와트시(KWh) 당 비용을 145달러에서 100달러 이하로 내리겠다는 것이다. 루츠 전 부회장 역시 “GM의 전기차 배터리가 비용도 저렴하고 성능도 높기 때문에 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가 16일 발표한 세미 트럭에 대해서 루츠 전 부회장은 “그들은 현금으로 출혈하고 있다”면서 “테슬라는 또 다른 자본 인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