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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선의 호모 옴니쿠스] 생활 속 편리한 검색, 이거 실화냐?
송승선 옴니채널 연구가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7.11.30  08:09:48
   

필자의 중학생 아들의 발은 뾰족한가 보다. 공을 차서 그런지, 운동화에 자주 구멍이 나서 신발을 새로 사야 한다. 대부분의 쇼핑을 온라인으로 하는데 아들은 발볼이 넓고 발이 살짝 두껍다 보니,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이번에 신었던 신발은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 했고, 편해서 아들이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역시 또 구멍이 났다. 같은 상품이나 비슷한 신상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미지 검색을 통해 상품을 검색해 보았다.

사진을 찍어 포털에 검색해보니 해당 신발과 비슷한 중고 상품이나 관련 콘텐츠의 블로그를 보여준다. 이미지 검색을 제공하는 쇼핑몰에서 검색해 보았다. 다크 그레이 컬러 운동화와 비슷한 운동화부터 비슷한 색상의 여성용 로퍼까지 정말 다양한 신발을 보여준다. 동일한 상품보다는 조금이라도 유사하다면 모두 보여주는 것 같다. 짙은 색이거나 운동화거나 같은 브랜드거나 이 속성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다양한 신발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다른 쇼핑몰에서도 해보니 비슷한 상품도 있지만 역시나 마찬가지로 다양한 신발을 제공해준다. 똑같은 상품을 보여주는 쇼핑몰은 없었다. 현재 신고 있는 운동화의 특성인 ‘발볼이 넓거나 살짝 두꺼운’ 아들의 발 특징을 고려한 제안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이미지 센싱 능력의 문제인지 아니면 동일 및 유사 상품군을 정의하는 상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인지 판단은 어렵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초기 단계여서 그런지 대체로 원하는 상품과 속성이 일치하는 상품의 ‘검색’이라기보다는, 비슷한 상품과 신발이라고 하는 넓은 범위의 상품을 다 보여주는 확률적 ‘추천’에 더 가까운 서비스라고 느꼈다.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쇼핑몰의 결과에 의하면 이미지 검색을 통해 다양하게 보여준 추천 상품이 괜찮은 반응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현재 아들이 신고 있는 신발과 비슷한 신발을 찾고 있었기에 그 많은 추천상품 중에서 다시 골라야 했다. 비슷한 추천 상품들을 보며 비슷한 취향의 다양하고 새로운 신발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만일 길거리나 드라마 등에서 똑같은 바로 그 상품을 찾고 있었다면 ‘추천’보다는 ‘검색’을 원했을 것이다.

즉 검색의 결과를 보여주는 데 있어서 그 상품을 검색하는 사람의 의도와 거기에 맞는 상품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데에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의도는 사람이나 상황(Context)마다 다를 것이고 그것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경우에도 여러 차례의 질문을 통해 원하는 상품으로 좁혀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운동화라 하더라도 용도와 디자인, 그리고 색상 등 많은 질문을 해야만 매장 직원도 높은 적중률의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검색을 통해 의도를 이해하고 그 의도에 맞는 적절한 속성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많은 경우의 데이터를 모으고 모아 누적된 빅데이터에 인공 지능 기술 등을 접목해 검색자가 원하는 바로 ‘그’ 상품을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진을 찍어 바로 검색하는 이미지 검색 외에도 생활 속 검색 서비스도 속속 활성화되고 있는데, 가정 내 인공 지능 스피커에 음악, 지도, 날씨, 일정, 뉴스, 음식 주문, 온라인 쇼핑을 친근한 이름과 함께 요청하면 즉시 요청사항을 처리해준다. 또한 최근 방송사 측 사정으로 한동안 라디오 DJ 없이 음악만 하루 종일 나왔는데, 노래의 제목과 가수를 알고 싶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럴 때 휴대폰을 들고 네이버 검색창에서 ‘음표’를 눌러 검색을 하면 현재 나오고 있는 음악을 녹음해 가지고 있는 데이터와 매칭해 제목과 가수를 알려준다. 또한 최근 휴대폰에서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음성 비서 서비스로 운전 중에도 말만 하면 전화 연결을 해주는 기특한 서비스로 안전한 운전을 도와주고 있다.

필요한 정보를 신문과 TV 뉴스 등의 장소와 시간이 한정적인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습득하던 때가 있었다. 그 이후에는 PC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되었고, PC와 인터넷의 대중적 보급에 따라 그 이전의 오프라인 방식에 비해 장소와 시간적 제약이 많이 해소되었고,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이제 지금은 타이핑을 넘어 사진으로, 음성으로, 음악으로, 그것도 차 안에서도, 가정 내에서도 자기가 원하는 ‘바로’ 그 시점에 그 장소에서 ‘바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실화가 되었다. 이런 기특하고 놀라운 서비스를 위해 사람들은 이미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 데이터들이 쌓여 자기가 원하는 그 시점에 그 장소에서 검색자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검색’이든 ‘추천’이든 그 ‘의도’에 맞는 ‘상품’과 ‘콘텐츠’를 제공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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