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계속해온 뉴욕 주식시장은 이번주(현지시각 20~24일)에는 유통주들의 매출확대가 예상되는 잇따른 행사를 앞두고 있어 추가 상승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뉴욕 주식시장은 오는 23일(현지시각) 추수감사절로 휴장하고 24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휴장한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은 주요 전자상거래업체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할인행사를 하는 블렉프라이데이다.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은 컴퓨터 제품 할인판매를 하는 사이버먼데이다.

통상 추수감사절은 소비자들의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시기이고 블랙프라이데이는 소비자들이 상점 개정 몇 시간 전에 줄을 서서 제품을 살 정도여서 이 기간 동안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추수감사절에 평균 0.6%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수는 1945년 이후 추수감사절 주간 중 75%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과 세제개편안 추진 과정, 일부 경제지표 결과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22일 연설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23일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Fed의 12월 금리 인상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Fed는 이달 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제에 대해 기존보다 개선된 진단을 내놓으며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제지표 역시 12월 금리인상 여부를 뒷받침할 근거로 제시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일에는 10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공개된다. 21일에는 10월 기존주택판매,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 통계가 나온다.

22일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0월 내구재수주,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오는 30일 산유국 카르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연례 정례회의에서 하루 180만배럴의 감산합의를 재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가운데 공개되는 EIA의 재고동향이 이런 기대를 꺾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24일에는 11월 마킷 제조업 PMI(예비치)와 11월 마킷 서비스업 PMI(예비치)가 공개된다.

올들어 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해온 세제개편안 역시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원이 지난 16일 찬성 227표 대 반대 205표로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킨 뒤 공은 상원으로 넘어갔다. 상원은 100석 중 52석을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의 반대를 고려할 때 공화당 의원 중 3명이 이탈하면 통과가 어려워진다. 상원은 추수감사절이 지난 뒤 전체회의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일부 의원들이 감세혜택이 대기업에만 집중된다며 반대하고 있어 통과여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