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는 그동안 석유수입을 이용해 국민연금기금을 1조달러의 괴물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 이 기금이 석유 및 가스에서 벗어 날 계획이라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연기금 운영자들은 이날  에너지 가격의 영구 하락에 대비해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약 370억달러(40조 6500억원) 상당의 석유 및 가스 투자 지분을 매각 할 것을 권고했다.

에길 마스텐 펀드 운영자는 "이번 권고는 전적으로 국가가 석유 및 가스 공급에 얼마나 취약하게 노출되어 있는지에 대한 재정적 논쟁과 분석에 따른 것이며 에너지 가격이나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특정 견해를 반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수익의 상당 부분이 석유에서 나오고 있는 노르웨이 연기금으로서 이번 결정은 매우 극적인 결정이다. 노르웨이는 주요 석유 생산국이며 연금 및 기타 정부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에너지 수입을 기금으로 사용해 왔다.

이 펀드는 전 세계 9000개가 넘는 회사에 6670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있는 세계 최대의 주식 투자자다. 전 세계 상장 기업의 평균 1.3 %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 및 가스 주식이 벤치마크 지수의 약 6%를 차지하며,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 석유회사 로열 더치 셀(Royal Dutch Shell), 미국의 석유회사  엑슨 모빌(Exxon Mobil), BP의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다.

노르웨이의 정부 재정은 최근 몇 년간 유가 하락에 큰 타격을 입었다. 2016년에 정부는 예산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처음 기금을 사용했다. 연기금 운영자들은 유가 하락이 전체 정부 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 운영자들은 "연기금이 석유 및 가스 주식에 투자되지 않는다면, 정부 자산이 유가의 영구 하락에 더 이상 취약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석유 및 가스 주식 매각안은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 출처= CNBC

[중국]
■ 中, 2040년 핵추진 우주왕복선 건조

- 중국이 2040년까지 핵추진 우주왕복선을 건조하는 등 우주 개발에서 큰 도약을 이뤄 우주 강국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중국 항천과기집단공사가 16일 밝혀.

- 항천과기집단공사는 이날 2045년까지의 우주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우주왕복선이 건조되면 대규모 우주자원 탐사·개발이 가능해지며 소행성에서의 자원 채굴과 태양열 발전 등도 가능해 진다고 말해.

- 공사는 또 미래 세대의 수송 로켓이 2040년을 전후해 실용화될 것이며 재사용이 가능한 하이브라드 수송로켓도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여.

-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까지 고도 20~100㎞의 '준궤도'를 반복 비행할 수 있는 수송기를 개발하고 우주여행까지 실현할 계획.

- 또 2030년까지는 달 기지 건설을 위한 사람과 자재를 운반할 초대형 로켓을 발사하고 2040년까지는 각각 다른 종류의 엔진을 조합한 로켓을 실용화하고 원자력 유인 우주왕복선을 개발. 이어 2045년까지는 연료 탱크를 분리하고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우주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아시아]
■ 인도, 14년만에 신용등급 상향

-국제  신용평가 회사 무디스가 인도 국가신용등급을 14년 만에 상향조정하면서 17일 인도 루피화 가치와 인도 증시가 상승세를 보여. 최근 인도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며 비판에 직면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개혁도 힘을 받을 전망.

- 무디스는 16일(현지시간)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한 단계 상향조정.

- Baa2는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낮은 등급으로, 필리핀, 이탈리아와 같은 등급. 무디스의 인도 국가신용등급 상향은 2004년 이후 처음이라고.

- 인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7.1%로 중국(6.7%)을 크게 웃돌았지만 올해 1분기 6.1%에서 2분기엔 5.7%까지 하락. 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디 총리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인도 경제성장률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기도.

- 그러나 이날 무디스는 성명에서 "이 모든 조치가 가시적으로 효과를 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일부 경제 성장을 약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긍정적 해석.

[유럽]
■ 독일 지멘스, 화석연료 부문 전세계 근로자 6900명 감원

- 독일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가 전 세계 근로자 6900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AFP가 보도. 감원 대상의 대부분은 화석연료 부문 근로자들. 이 중 2600명은 독일에서, 1100명은 유럽에서, 1800명은 미국에서 감원될 예정이라고.

- 지멘스의 이같은 조치는 석탄과 원자력에 의존하는 전력 생산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에너지정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

- 지멘스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감원은 지멘스의 경쟁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필요한 선택이었다"며 "전력 업계는 전례 없는 속도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혀.

- 독일의 가장 큰 노조인 금속노조(IG Metall) 관계자는 "노동자에 대한 이사회의 이번 조치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회사의 상황을 감안할 때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 지맨스는 회계연도 2016~17 기간 순이익이 11% 증가한 62억유로(약 8조164억원)를 기록. 전 세계에서 35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11만5000명이 독일 근로자.

■ 英 등 20개국, 2030년까지 화력발전 퇴출

- 영국, 캐나다 등 20개 국가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3)에서 2030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UPI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

- 참여국은 영국, 캐나다, 덴마크, 코스타리카, 앙골라, 벨기에, 엘살바도르, 피지, 핀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마셜제도, 멕시코, 포르투갈, 네덜란드,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20개국가.

- 그러나 당초 동참할 것으로 예상됐던 독일은 빠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의 빈자리를 채우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연합정부 구성을 앞두고 녹색당과 자유민주당 등과 협상을 하고 있는 탓에 화력발전의 정확한 퇴출 시점을 못 박지 못했다고.

- 이날 합의에 대해 외신들은 “화력발전의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

- 클레어 패리 영국 환경부 장관은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는 것은 필수적이고 모든 국가에 긴급한 사안”이라며 “이날의 합의가 다른 국가들에도 영향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미국]
■ 세제개혁안 美 하원 통과 - 상원 이견·민주당 반발로 난항 예상

- 미국 하원이 16일(현지시간) ‘감세와 고용법안(Tax Cuts and Jobs Act)’이란 이름의 세제 개혁안을 찬성 227, 반대 205로 통과. 총 1조 5000억달러(약 1646조원) 규모의 감세를 골자로 하는 이번 세제 개혁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하원을 통과한 첫 주요 법안.

- 그러나 하원을 통과한 이번 세제 개혁안은 부자들을 위한 감세일 뿐 중산층 및 서민들에게는 증세를 가져올 것이라는 반발이 일고 있어 상원을 통과하는 데 난항이 예상돼.

-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하원 표결에서 전원 반대표를 던져. 공화당 의원 13명도 반대에 가세.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들은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하원의원들.

- 공화당은 크리스마스까지는 세제 개혁안을 백악관에 송부한다는 계획. 그러나 이번 세제 개혁안이 최종 법제화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진통이 예상.

- 가장 큰 문제는 하원과 상원의 세제 개혁안 내용이 너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 의회 합동조세위원회는 이번 세제개혁안이 상원까지 통과해 발효될 경우 서민층들의 조세 부담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