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전경.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의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7000억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기준 현대모비스의 R&D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나 늘었다.

17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R&D 금액은 57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10억원) 대비 15%나 늘어났다. 4분기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R&D 투자 규모는 지난해(6956억원)보다 늘어난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의 R&D 투자 규모는 2014년 4927억원에서 2015년 6291억원, 지난해 6956억원에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사드(THAAD) 여파에 따른 중국 실적 부진으로 투자 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었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6조 3229억원, 영업이익은 1조 7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23.3%나 급감했다. 그럼에도 현대모비스는 투자 규모를 줄이지 않고 계속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 위기 탈출을 꾀했다.

▲ 현대모비스의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과감한 투자를 등에 업고 현대모비스는 올해 38종의 특허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의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은 차량 전체 실내를 덮을 수 있는 에어백으로 차량 전복 시 단 0.08초 만에 작동하는 신개념 에어백이다.

현대모비스는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필두로 관련 특허만 11개를 출원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P&S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선루프 시장은 매년 11%씩 성장해 2022년 12조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SUV 차종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첨단 에어백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