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제로시티에서 1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PAMS 2017)'행사에서 국내외 IT업체, 부품업체, 연구원 등이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기술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자율주행 산업박람회’는 프랑스 자율주행차 기업 '이지마일(Easymile)'을 비롯해 IT업체와 부품업체 16개 업체가 참석해 자율주행차와 차량과 차량 사이의 무선 통신 기술(V2X),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차 핵심기술을 공개했다. 

▲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PAMS 2017)'에서 열린 '자율주행 산업박람회'.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국내 무인자동차 로봇플랫폼 제조업체인 ‘언맨드솔루션(Unmanned Solution)’은 자율주행 영역에서 ‘제어’ 기술을 선도 회사다. 이 회사는 기능, 성능, 센서의 종류에 따라 자율주행 필수 묘듈 개발과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한다.

자율주행 영역에서 제어 기술에는 조향, 가·감속 등 차량을 조종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영역이 이에 해당한다.

이 회사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ERP42 V.30’은 길이가 1570mm, 너비 1180mm로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용이다. 이 차는 3시간 충전해 3시간 주행이 가능하고 시속 4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 언맨드솔루션 자율주행차 ‘ERP42 V.30’.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홍익대학교는 지난 5월 ERP42 플랫폼을 이용해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개최한 ‘2017 국제 대학생 창작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자율자동차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홍익대 학생들은 자율주행차 디자인을 제작하고 차량 내 각종 센서를 탑재해 성과를 거뒀다.

언맨드솔루션 관계자는 “언맨드솔루션은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자동차 제어기술과 다양한 센서 융합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용차 기반 무인자율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쳐 향후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 가능한 응용제품과 무인 운송수단을 계속 연구하고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자율주행차 기술은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달하는 것이다”라면서 “자율주행차 기술의 발전과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지면 일반도로에서도 자율주행차가 선보일 날도 머지않았다”고 덧붙였다.

언맨드솔루션은 차량 바퀴대신 레일을 사용하는 ‘농업용 자율주행차(Tracked Robot)’ 플랫폼도 제작한다. 이 플랫폼은 길이 1240mm, 너비 970mm, 높이 570mm로 최대 7km 속도를 낸다. 농업용 플랫폼은 농부들이 과일이나 비료 등을 옮기는데 사용할 수 있고, 플랫폼 위에 로봇팔을 설치하면 과일도 직접 제배할 수 있어 활용폭이 넓다. 자율주행차 기술이 향후 무인잠수정, 무인배, 무인항공기도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하는 대목이다.

▲ 언맨드솔루션 농업용 자율주행차 ‘Tracked Robot’.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또 언맨드솔루션은 국민대학교 무인차량연구실과 협력해 개발한 자율주행 트램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트램은 자율주행자동차 시승 행사에서 탑승해 볼 수 있다.

▲ 국민대학교 자율주행트램.출처=경기도

이외에도 국내 통신업체 KT는 자율주행드론과 차량용 지능형 플랫폼 등을 선보였다. KT는 다양한 차량용 플랫폼과 5G 서비스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다고 말했다.

KT는 산업박람회 부스에서 5G 통신망, 원격제어, 관제센터 등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기술을 소개했다. KT는 판교제로시티에 보안성이 강화된 자율주행 전용 롱텀에볼루션(LTE)과 웨이브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V2X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KT의 자율주행드론에는 LTE 기반으로 정밀위성위치확인시스템(DGPS) 모듈, RF 통신모듈 등 최신 기술이 탑재됐다. KT는 드론을 구동하고 관제하는 시스템에 대해 관람객에게 설명했다.

▲ KT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자율주행드론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KT 관계자는 “KT는 경기도시공사와 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만큼 자율주행과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면서 “KT는 다양한 차량용 플랫폼과 5G 서비스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