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retail-loyalty.org

아마존이 이제 스포츠 중계 방송에 첫 발을 내딛으며 넷플릭스와 기존 방송사를 위협할 태세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이 영국과 아일랜드 시청자들에게 37개의 테니스 대회 생방송 제공을 발표하며 웹TV 서비스의 확장 계획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탐색 분석하고 있다고 아마존의 유럽 프라임 비디오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제이 마린이 밝혔다.

"스포츠는 우리에게 처음이지만, 여가에서 배울 것입니다. 고객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려는 것이지요.”

아마존은, 오랫동안 축구 같은 콘텐츠로 TV 시청자를 끌어들여 온 스카이 피엘시(Sky Plc)를 비롯한 미디어 회사들과 맞서면서, 이런 라이브 스포츠로 시청자가 넷플릭스(Netflix) 같은 경쟁자로부터 얻을 수 없는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 아마존은 이미 온디맨드 TV 쇼와 영화를 제공하기 위해 년간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며, 2015년 후반부터 라이브 온라인 유료 TV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아마존의 스포츠 중계는 지금까지 테니스와 NFL 풋볼에 집중되어 왔지만, 이것이 영국 관중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프리미어 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와 다큐멘터리 제작 협정을 맺으면서 축구 중계권을 취득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이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인 프리미어 리그 중계 입찰건을 따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마린은 회사의 앞 일을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는 맨체스터 시티에 매우 관심이 큽니다. 우리가 프라임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새로운 것을 제공 할 수 있을까를 꾸준히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리서치 회사인 암페어 애널리시스(Ampere Analysis)의 리처드 브로튼 애널리스트는 프리미어 리그 입찰의 각 패키지 가격은 한 시즌 당 1억 5000천만 파운드(2178억원)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브로톤은 아마존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면서도 그것이 성공할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올해 초 스카이 피엘시 보다 높은 값을 쓰고 테니스 계약을 따 냄으로써 영국과 아일랜드의 ATP 월드 투어에 대한 라이브 및 온디맨드 권리를 획득했다. 또 내년부터는 미국의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에게도 테니스 TV, ATP 미디어의 소비자 직접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마린은 “우리는 이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충분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테니스 팬 프라임 고객들의 회원 갱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암페어의 브로튼은 ATP의 팬 기반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말했다.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14개 시장의 2만 8000 명의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2 ~ 3%만이 ATP 경기를 즐겨 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시청자들이 대부분 "소비가 많고 소득이 높은 층"이라고 말했다.

암페어는 아마존이 현재 영국 인터넷 사용자의 33%를 프라임 서비스에 끌어 들이고 있으며 가입자는 700만 명이 조금 안 될 것이라고 추정한다. 프라임 서비스처럼 비디오 서비스를 받는 데 연간 회비를 지불하지만 아마존의 온라인 상점에서 무료 배송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암페어에 따르면 프라임의 보급률이 1% 상승 할 때마다 연간 가입자 수익이 1600만 파운드(232억 7800만원)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이들이 다양한 배송 옵션을 활용하여 상품 구매함으로써 창출하는 추가 수익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마린은 테니스 팬을 추적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회원 가입을 갱신하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각기 다른 시간대에서 콘텐츠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코트의 모든 경기를 중계할 것입니다. 그래서 재미를 더 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