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6일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여성임원의 등장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총 7명이 배출됐다. 최근 3년 중 제일 많은 숫자지만 역대 최대인 221명의 승진자를 고려하면 '유리천정'은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DS부문에서 7명 중 3명이 배출됐다. 김승리 상무는 메모리 반도체 고객 품질관리 및 기술지원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금주 상무는 D램 공정개발 전문가다. 이정자 상무도 가스배관 등 반도체 생산 인프라 전문가로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통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 공헌했다는 평가다.

▲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승리 상무, 이금주 상무, 이정자 상무.출처=삼성전자

IM에서는 한 명의 여성임원이 탄생했다. 정혜순 상무로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다.

▲ 정혜순 상무.출처=삼성전자

CE에서는 두 명의 여성임원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센싱 및 기술전략 전문가로 인간공학 설계 기준 도입에 큰 공을 세운 양혜순 상무와 마케팅 전문가인 정지은 상무다. 마지막은 경영지원실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의 지혜령 상무다. 지 상무는 홍보 전문가다.

▲ 왼쪽부터 순서대로 양혜순 상무, 정지은 상무, 지혜령 상무.출처=삼성전자

여기에 퀀텀닷 전문가인 장은주 펠로우,  파운드리 공정 전문가 유리 마스오카 마스터, 퀀텀닷 컬리필터 소재 개발 전문가인 전신애 마스터를 더해도 여성은 10명이다.

▲ 왼쪽부터 순서대로, 장은주 펠로우, 유리 마스오카 마스터, 전신애 마스터.출처=삼성전자

3년 중 역대 최다인 7명의 임원과 1명의 펠로우, 2명의 마스터에 이름을 올린 여성직원의 숫자를 두고 재계에서는 '문호가 점점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번 임원인사 대상자가 무려 221명인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유리천장'이 강하다는 반론도 있다. 10명이라는 숫자는 전체 임원 승진자 중 4.5%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