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멍키>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 지음, 문수민 옮김, 비즈페이퍼 옮김

저자는 물리학 박사 출신의 골드만삭스 퀀트전략가, 웹프로그래머, 스타트업 CEO, 페이스북 제품관리자에 이어 현재 트위터의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일원으로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첨단 기술의 성지인 실리콘밸리가 환상과 실체가 얼마나 다른지, 이곳에서 스타트업을 하려면 어떤 난관들을 극복해야 하는지, 페이스북·트위터·구글 등 쿨해 보이는 대기업들은 실제로 어떻게 굴러가는지, 저자가 직접 구르고 부딪쳐 얻어낸 소중한 경험을 논픽션으로 담아냈다.

책 제목인 카오스 멍키란 마치 구글·페이스북·아마존·드롭박스 등 모든 기업의 생명줄을 쥔 데이터센터에 원숭이가 난입해 케이블을 뽑고, 서버를 부수고 완전히 난장판을 만드는 모습처럼, 혼돈을 일으키는 존재를 뜻한다.

저자는 자기가 살기 위해 경쟁 기업을 먼저 게걸스레 먹어 삼키고, 이러한 비정함이 신사업이나 전략적 인수합병 등의 그럴듯한 말로 포장되는 실리콘밸리는 ‘우리도 언젠가 죽을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서 작동하는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부제는 ‘혼돈의 시대, 어떻게 기회를 낚아챌 것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