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린 베네수엘라가 결국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면서 더 깊은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CNN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14일 성명에서 베네수엘라가 각각 2019년, 2024년 만기인 채권의 이자 2억 달러를 이자 지급 유예기간 만기일인 지난 12일까지 갚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S&P는 또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CC'에서 'SD(Selective Default·선택적 디폴트)'로 두 단계 강등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채무 불이행이 일련의 위험한 사태를 연속으로 유발시켜 이 나라의 식량과 의약품 부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채권의 보유자가 즉각 전액 상환을 요구하면, 모든 베네수엘라 채권 투자자들이 같은 요구를 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가  채권자들에게 줄  돈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베네수에랄의 해외 자산 - 주로 석유 - 을 점유할 권리가 있다.

베네수엘라는 해외에 파는 석유 이외의 의미 있는 수입이 없다. 정부는 수년간 시민들을 위해 충분한 식량과 의약품을 제공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식량을 사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 기다리고 기초 약품이 부족한 병원에서 죽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이 석유 수송선을 점유하면 식량과 의료 부족은 더 크게 악화될 것이다. 리서치 회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페르난도 프레이예도 어낼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되면 대혼란이 발생할 것입니다. 인도주의적인 위기도 이미 최악의 상태입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만 해도 두렵습니다.”

▲ 출처= Agora Magazine

[미국]
■ 美 FDA, 디지털 알약 첫 승인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본 오츠카 제약회사와 미국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디지털 알약을 사상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 디지털 알약은 복용을 하면 센서를 통해 환자가 언제 어떤 약을 먹었는지를 의사에게 전달해 주게 된다고.

- 이번 FDA의 승인을 받은 디지털 알약에는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가 개발한 센서가 장착됐으며 오츠카제약의 ‘아빌리파이(정신분열 치료제)’에 해당한다고.

- 디지털 알약은 구리, 마그네슘, 실리콘 등으로 만들어진 센서가 들어 있어 환자가 삼킨 알약의 센서가 위액에 닿으면 전기 신호를 내고, 이 신호가 몇 분 뒤 환자 가슴에 부착된 웨어러블 기기로 전달되며, 이 기기가 환자의 약 복용 정보를 블루투스를 이용해 의사의 스마트폰 앱으로 전달.

- 그 동안 의사들은 처방전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 전문가들은 환자들이 의사의 처방을 따르지 않음으로서 발생하는 피해가 한해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 

- 의료업계에서는 디지털 알약이 공공 보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하버드 의과대학의 아미트 사파트와리 교수는 "디지털 알약은 종종 복용을 잊어버리는 환자들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만일 부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신뢰보다는 불신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경계.

■ 美, 중국산 합판 반덤핑·반보조금 관세 부과 - 中 강력 반발

- 미국 상무부가 13일(현지시간) 중국산 합판에 반덤핑,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

- 미 상무부는 "중국산 합판이 공정 가격부터 낮은 가격으로 판매됐다"면서 이들 제품에 183.36%의 반덤핑 관세와 22.98~194.9%의 보조금에 관련해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혀. 

- 이 결정에 따라 세관 당국과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중국 제품에 관세를 징수하게 돼. 미 상무부의 이번 판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중국 국빈순방 및 '미중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중국에 내린 첫 덤핑 판정.

- 중국 상무부는 이날 왕허쥔(王賀軍) 무역구제조사국장의 성명을 통해 즉각 반발. “미 상무부가 반덤핑 조사에서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의 의무와 약속을 무시하고 (중국에) 차별적인 ‘대체국 가격'을 적용했으며 기업들이 제공한 증거자료들을 거부했고 실제 생산과정을 완전히 왜곡했다"고 비난.

- 이어 "반보조금 조사에서도 미국 측은 WTO 관련 규정과 판정을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명목을 만들어 높은 상계관세 세율을 부과했다”면서 “이런 불합리한 조치와 판결은 중국산 합판의 수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중국 관련 기업의 이익을 엄중히 훼손한다”고 주장.

■ 끝없는 구조조정 GE "배당금 절반으로"

- 미국의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는 13일(현지시간) 존 플래너리 최고경영자(CEO) 주재로 뉴욕에서 투자자들에게 향후 2년간 10여개 사업을 매각하고 항공, 헬스케어, 전력 등 3개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하는 등 경영 혁신과 대대적 구조조정을 발표.

- GE는 이날 200억달러 규모의 기존 사업 매각 방침을 밝혔는데 이 중에는 오늘날 GE를 만든 전구와 기관차 사업 및 석유, 가스 분야가 포함돼.

- 전구는 올 9월까지 14억달러, 기관차 사업은 32억달러, 석유 및 가스 사업은 11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3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오늘날 GE를 만든 대표 사업군.

- 1899년부터 배당을 시작한 GE는 배당금이 연 8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미국 내 최대 배당 기업 가운데 하나였으나 이번 분기 배당금을 기존 주당 24센트에서 12센트로 줄이기로 해. GE가 배당금을 줄인 것은 대공황 이후 두 번째라고.

- GE는 대신 지난해 매출 비중으로 '빅3' 사업인 전력(23.7%), 항공(23.2%), 헬스케어(16.2%)에 주력하기로 해. 전력과 항공, 헬스케어 사업은, GE가 지난 5년간 추진한 중공업 중심 사업을 소프트웨어 데이터 중심의 '산업인터넷'으로 바꾸기 위한 핵심 비즈니스라고.

[글로벌]
■ 전 세계 IPO 올들어 1450건 - 전년 대비 52.6%↑

- 세계 시장의 기업공개(IPO.상장)가 10년 만에 최고의 활황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인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

- 올 들어 현재까지 약 1450건의 IPO가 전 세계 시장에서 진행. 올해 IPO를 통해 조달한 자본만해도 1700억달러(약 190조원)에 이른다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IPO 950건(약 134조원)에 비해 52.6%나 증가한 규모이며 2007년 이후 최대치.

- WSJ는 대표적인 미국 기업으로 소셜미디어 기업인 스냅과 케이블업체인 알티스 USA 등을 꼽았으나,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이뤄진 IPO의 3분의 2(950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루어 진 것이라고. 

- 특히 중국 기업들이 377건으로 전 세계 IPO의 25%를 차지.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중국기업들이 전 세계 IPO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했다고. 

-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규 상장기업의 평균 주가는 IPO 이후 154% 상승. 이는 미국 IPO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인 32%와 유럽, 중동과 아프리카의 12%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수준. 아시아 지역의 많은 IPO들이 작은 기업들 위주 이뤄지고 있어 수익성과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 입증되지 않은 기업들이라고 지적.

■ ‘양적완화’ 로 전세계에 풀린 돈 10경원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에 나선 결과 전 세계에 풀린 통화의 총량이 87조 9000억달러(약 9경 8448조 원)에 이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4일 세계은행 통계 등을 바탕으로 보도.

- 전 세계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총합을 16%나 상회하는 돈이 시중에 풀려 있는 만큼 출구전략에 나서고 있는 미국 등이 급격히 돈줄을 막으면 글로벌 경제가 ‘돈맥 경화’나 자산가치 거품붕괴 등의 악영향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 장기적인 양적완화의 결과로 실체 경제와 금융 경제의 괴리는 갈수록 뚜렷해 지고 있다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0년대 중반까지 글로벌 GDP 총액과 전 세계 통화공급량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증가해 와.

- 그러나 양적완화 정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약 10년 사이 전 세계 통화공급량은 76%나 불어나. 특히 미국과 일본, 유럽지역 중앙은행들이 공급한 자금은 같은 기간 4배로 증가하며 전 세계의 ‘돈풀기’ 추세를 주도.

- 신문은 향후 과잉 통화공급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고 보도.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미 금리인상에 이어 보유자산 축소를 개시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 1월부터 보유자산 축소에 나설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