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투톱 라인업, 패블릿 기조의 트렌드를 주도했다. 결국 애플도 스티브 잡스의 '전통'인 4인치 아이폰을 버리고 점점 투톱 라인업, 패블릿의 기조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가 4인치 갤럭시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애플이 6.5인치 대화면 패블릿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와 눈길을 끈다.

▲ 갤럭시노트8 글로벌 행사. 출처=삼성전자

미국 투자전문 매체 벨류워크(Valuewalk)는 최근 삼성전자가 내년 4인치 갤럭시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양면 엣지 디자인은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 폼팩터를 따라가지만 최소한 5인치 이하의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4인치 갤럭시 스마트폰 출시설은 많았으나 현실이 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기 위한 틈새시장의 수요는 분명히 있기 때문에 전혀 현실성이 없지는 않다는 말도 나온다. 4인치 갤럭시 스마트폰의 모델명은 갤럭시S9 미니가 유력하다.

반면 애플은 내년 6.5인치 대형 패블릿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이 점쳐진다. 애플 전문가 밍치 쿼 애널리스트는 13일(현지시간) 애플 인사이더를 통해 "내년 3종류의 아이폰이 나올 것"이라며 "하나는 6인치의 한계를 넘는 패블릿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의식해 아이폰의 화면을 점점 늘려왔으나, 아이폰se를 별도 출시하며 4인치 아이폰에 대한 애정을 거두지 않은 상태다. 이 대목에서 두 회사가 핵심 프리미엄 라인업에는 투톱 라인업과 패블릿 기조를 충실히 따라가며 파생 라인업으로는 전혀 다른 고민, 혹은 '경쟁사가 지향했던 목표'를 따라가는 장면이 이색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