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일,‘IPS True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 LTE’를 소개했다. LGD 여상덕 부사장, 배우 민효린, LG전자 나영배 MC사업본부 한국담당(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지난 1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옵티머스LTE 쇼케이스’에서 자사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가 최신 LTE폰에 채용한 아몰레드(AMOLED)와 직접 비교 시연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개발한 ‘IPS 트루(true) HD’ 기술이 더 우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디스플레이 비교 시연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IPS 트루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G전자의 국내 최초 HD 스마트폰과 경쟁 삼성전자 갤럭시S2 LTE와의 디스플레이 비교 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AH-IPS(Advanced High Performance-In Plane Switching)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극찬한 기술이다.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해상도와 저소비 전력을 자랑하면서도, 색채 왜곡이 전혀 없어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에 가장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300만화소(1280 X 720 X RGB)에 육박하는 4.5인치 HD 디스플레이로 진화돼 LG LTE폰에 탑재됐다. 동일한 자사 IPS 디스플레이로서 회사 내부 ‘2VGA’라고 부르는 아이폰4S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326ppi. 옵티머스 LTE의 329ppi보다는 3ppi가 더 낮다.

‘아이폰4S’도 채용… AMOLED보다 우월
IPS 디스플레이 관련, LG디스플레이 여상덕 모바일/OLED본부장(부사장)에 따르면, 이 제품은 최근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그의 유작이라 평가받는 ‘아이폰4S’와 아마존이 지난달 야심차게 내놓은 저가 태블릿PC ‘킨들파이어’에 채용됐다. 애플 경우, 앞선 '아이폰4'에도 '레티나'란 이름으로 이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바 있다.

여 부사장은 "이들이 제품 발표회마다 IPS 디스플레이를 극찬했다"며, "현재 스마트폰과 스마트북 등으로 이어지는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에서 IPS는 표준화를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추가투자를 중단한 대신, 현재 IPS 디스플레이에 여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숙고 끝, 모바일 부문에서는 OLED보다 AH IPS가 더 강점이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D 모바일개발담당 김병구 상무는 “(삼성전자의) AMOLED의 경우, 최근에야 겨우 200ppi(pixel per inch)를 넘긴 상황으로 AMOLED의 제조공정 특성과 수율 문제로 현 AMOLED 기술로는 270ppi를 넘어서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반면, AH-IPS기술은 이미 300ppi를 넘었으며 이번에 선보인 AH-IPS HD는 329ppi의 고해상도를 자랑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확한 RGB 구현(서브픽셀 기준)으로 훨씬 선명하고 가독성이 좋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날 LG디스플레이의 HD 디스플레이와 갤럭시S2 LTE(수퍼 아몰레드) 비교가 부당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 상무는 “삼성 HD LTE 제품이 미출시 상태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펜타일(Pentile) 방식은 기본적으로 리얼이 아니기 때문에 210ppi 해상도에 그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 첫 LTE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2 LTE’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갤럭시S2 LTE HD’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경쟁사 HD LTE 또한 펜타일 방식일 것이므로 오늘 같은 동등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2 LTE HD’ 역시 AMOLED로서, 펜타일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화소 수는 2/3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HD 해상도에서 트루(true)를 적용한 첫 제품은 옵티머스 LTE가 맞다”고 확인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김원 상무는 같은 IPS 디스플레이가 ‘레티나(애플)’ ‘노바(LG전자) 등으로 불려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대해 “일관성은 없지만, OLED처럼 대규모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정직하고 착한 디스플레이를 소비자들이 느끼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경쟁사를 자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쭦

“진정한 HD화면은 AH-IPS만이 구현”
LG디스플레이 모바일/OLED사업본부장 여상덕 부사장은 지난 10일 “스마트폰에서 세계 최초로 진정한 HD 화질을 구현한다”며 직접 AH-IPS 설명에 나섰다. 회사 측은 AH-IPS가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라는 것은 이미 수많은 서베이와 기술 검증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미국, 중국, 한국에서의 다양한 소비자 조사 및 설문 결과, 선호도 측면에서 AH-IPS가 AMOLED 대비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다는 것이다. 우선 AMOLED는 지금까지 100ppi대에서 답보하다 최근에야 겨우 200ppi를 갓 넘긴 상황으로, AMOLED의 제조 공정 특성과 수율 문제로 현 AMOLED 기술로는 270ppi를 넘어서기 힘들다고 여 부사장은 설명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1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의 LG디스플레이 전시 부스에서 도우미가 AH-IPS와 AMOLED의 색 정확도를 비교 시연해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인 HD AMOLED는 펜타일(Pentile)방식을 사용해 실제 화소 수는 2/3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이는 R(red)-G(green)-B(Blue)의 정상적인 화소 배열이 아닌 RG-BG의 패턴을 형성하고 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눈속임하는 펜타일 방식 속성상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AH-IPS 기술은 이미 300ppi를 넘었으며 이번에 선보인 AH-IPS HD의 경우, 329ppi의 고해상도를 자랑한다고. 또한 정확한 RGB 구현으로 (서브 픽셀 기준) 훨씬 선명하고 가독성도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AH-IPS는 또한 안정성이 뛰어난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소비전력이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반면 OLED는 불안정한 유기물을 사용해 발광 효율이 떨어지고 발열이 높아 소비전력이 AH-IPS 대비 2.5배(화이트온 기준 40% 이상) 이상이라고 여 부사장은 덧붙였다. 색 정확도에서도 AH-IPS는 현재 모든 IT/방송기기의 색상 표준인 sRGB 기준을 100% 맞춰 자연스러운 색상을 표현하지만, AMOLED는 sRGB를 50% 이상 벗어나 과장된 색상 표현이 나타나 눈의 피로도를 더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여러 국제 공인 기관과 디스플레이 전문기관들이 AMOLED 대비 AH-IPS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LG디스플레이는 LTE 시대에 스마트폰의 HD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주 기자 yjpa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