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코스맥스USA 유석민 법인장, 코스맥스 문성기 부회장,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누월드 수튜 달렉 사장, 누월드 조나탄 로젠바움 대표.

코스맥스가 미국 화장품 제조업체 ‘누월드’를 인수, 해외 시장 공략 시동을 걸었다.

코스맥스가 인수하는 누월드는 1991년 설립된 화장품 전문 제조 회사로 뉴저지에 약 1만3223㎡ 규모(약 4000평)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수는 1000여명으로 주로 색조 제품과 네일, 향수 등을 생산한다.

코스맥스는 13일 경기 판교 본사에서 미국 화장품 제조사 누월드 공식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방식은 약 5000만달러(한화 약 558억원) 로 지분을 100% 사들이는 것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인수 이후 현지 생산설비와 연구, 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미국 내 화장품 제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맥스가 인수하는 누월드는 화장품 ODM 사업뿐만 아니라 '하드 캔디(HARD CANDY)' 브랜드를 독점 운영,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월마트 약 3000여 개 지점에 판매 중이다.

2016년 기준 매출 1억500만달러(약 1200억원)로 현지 3위 수준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미국 화장품 ODM 산업 구조는 대부분 업체가 소규모로 이뤄져 있고, 독점적인 지위를 갖는 유통 채널이 없다”면서 “이번 코스맥스의 누월드 인수로 대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효율성이 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스맥스는 이번 누월드 인수로 2020년까지 그룹 매출 3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이제 미국 시장 공략이 본격 시작됐다”면서 “연구개발 및 생산 등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면서 누월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코스맥스는 누월드사의 지분취득을 위해 설립되는 특수목적회사 코스맥스 웨스트(COSMAX WEST)에 168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코스맥스웨스트에는  코맥스와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뉴트리바이오텍이 출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