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강제 이전, 지적 재산권의 도용 등으로 미국과 미국 기업은 매년 3000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미국으로부터 이익만 취해 온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자국을 위해 미국을 이용한 것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지 않겠다. 나는 중국을 신뢰한다. 하지만 중국이 변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인 행사에 참석해 한 연설의 요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불공정 행위를 지난 정부(오바마 정부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됨)의 탓으로 돌리고 그러나 "양국간에 공평하고 호혜적인 관계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주문을 잊지 않았다.

“(그런 불공정 관계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중국은 이를 바로 잡아야 하며 시 주석과 함께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 주석의 중국이 북한에 대해 취하고 있는 제재 조치에 감사한다며 러시아에 대해 대북 제재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화답은 트럼프를 만족하게 했다. 시주석은 미국과 중국이 2500억 달러(279조원)에 달하는 사업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지금 막 양국의 기업들이 주요 사업 협력 계약에 서명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기간 동안 양국은 2500억 달러에 달하는 상거래와 쌍방향 투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중국은 또 시장 개방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들로 양국 간의 경제 및 무역 협력을 위한 광범위한 공간이 생길 것이며 양국 국민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 9일 환영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CNBC 캡처

[미국]
■ 나사·우버, '하늘 나는 택시' 만들기 위해 손잡아

-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가 하늘을 나는 택시 개발을 위해 손을 잡는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 

- 우버와 나사는 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 2017 테크 컨퍼런스'에서 무인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을 위한 '우주 행동 협약(Space Act Agreement)'을 체결.

- 나사와 우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드론과 같은 무인 비행 시스템이 저고도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지 공동 연구할 계획.

- 우버는 지난해 '우버 엘리베이트' 프로젝트를 발표. 비행 택시 사업을 위해 저고도로 날아다니는 수직 이착륙 차량을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나사와의 계약도 이 구상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 우버가 미국 연방정부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 우버는 오는 2020년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두바이 등의 도시에서 비행 차량 테스트에 착수할 계획이며, 2028년 LA올림픽 전 택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 美사법부, AT&T에 "타임워너 인수하려면 CNN 매각해야"

- 미국 사법부가 통신기업 AT&T에 종합 미디어그룹 타임워너(TW)를 인수하기 위한 조건으로 CNN 매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AFP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

- 854억 달러(약 95조 930억원)에 달하는 이번 인수합병을 검토 중인 사법부가 제시한 조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언론들의 해석.

-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게 비판적인 CNN을 향해 '가짜뉴스'라며 반복적으로 비난해왔다"며 "사법부의 이번 조치는 정치 보복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지적.

- 소식통에 따르면 타임워너는 CNN을 포함한 TV분야를 매각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 반면, AT&T는 이번 인수합병에서 뉴스 채널을 잃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나타내.

- 랜들 스티븐슨 AT&T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수합병 과정에서 나는 결코 CNN을 팔겠다고 제안한 적 없으며, 그렇게 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

■ 다가오는 블랙프라이데이, 기억해야 할 4가지

- 오는 11월 24일 미국 최대의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되는 가운데, 마켓워치가 쇼핑족들이 기억해야 할 4가지를 정리해 8일(현지시각) 보도.

- ① 도어 버스터(Door Buster, 전날부터 밤을 꼬박 새워 줄을 섰다가 매장 오픈과 동시에 필요한 물건을 향해 달려가는 행위)는 필요 없다. 수량이 너무 적어 판매가 시작되는 순간에 이미 접속한 상태가 아니라면 거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기 때문.

- ② 할인은 종종 과장된다. 지난해 일부 매장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율을 부풀려 광고한 것으로 나타나. 그러므로 할인 품목을 구매할 경우 할인율만 보지 말고, 다른 매장과 가격을 직접 비교해볼 것을 권유.

- ③ 가격 비교(Price matching)가 불가능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각 업체별 해당 품목의 가격을 직접 확인해 가장 적절한 가격의 상품을 찾아내야 해.

- ④ 작은 글자를 주시하라. 특정 제품의 할인 가격을 단 몇시간 동안에만 적용하고 이후에는 제품의 가격을 다시 올리는 경우가 있어. 특히 이런 내용을 담은 예외 사항 및 주의 사항이 매우 작은 글씨로 적혀 있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유럽]
■ 원전(原電) 대국 프랑스, 축소 일정 늦춘다

- 니콜라 윌로 프랑스 환경부 장관은 오는 2025년까지 75%에 이르는 원전 비율을 50%로 줄이기로 했던 계획을 5~10년 늦추기로 했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8일(현지시간) 보도.

- 프랑스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축소 주장이 제기되자 지난 2015년 원전 비율을 50%로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 윌로 장관은 “2025년까지 원전 비율을 50%로 줄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가능한 현실적 시점을 다시 정해야 한다"며 "2030년이나 2035년을 목표로 삼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혀.

- 당초 계획을 바꾼 주된 이유로 전력 수급 차질과 환경 악화 우려 등이 꼽혀. 신재생에너지가 안정적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지 못하는 가운데 원전을 급격히 줄이면 화력발전소 가동을 늘릴 수밖에 없고, 결국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 기후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원전은 탄소 배출을 피하고 전기를 생산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 바 있어. 원전 종사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했다고. 세계 최대 원전 기업인 EDF(프랑스전력공사)는 고용 인원이 15만 8161명(2014년)에 달한다고.

 

▲ 뉴델리 시가지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스

[아시아]
■ 인도 뉴델리 - 대기 발암물질, 베이징의 10배

- 인도의 뉴델리 대기오염 수치가 중국 베이징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현지 매체 NDTV는 8일(현지시간), 두터운 독성 스모그가 이틀째 뉴델리 전역을 덮고 있다고 보도. 이날 밤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726으로 치솟았다고.

- 숨을 쉬기 어려운 정도의 대기오염이 계속되자 뉴델리 정부는 휴교령을 내리고, 고속도로 통행을 금지. 시민들은 공기정화 장치와 마스크를 사기 위해 분주했다고.

- 아빈드 케지리왈 델리주(州) 총리는 "수도가 완전히 가스실이 됐다"며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웃 주들과 만남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해.

- 이날 정오께 뉴델리 대기에 머물고 있는 발암물질의 수치는 833으로 베이징 76의 10배를 상회. 전문가들은 뉴델리의 이같은 상황을 '주요 공중보건 비상사태'라고 부르기도.

- 케지리왈 주총리는 인근의 하리아나주와 펀잡주의 농부들이 추수하고 남은 농작물을 태우고, 농기계를 사용해 산업공해를 일으킨다고 비난. 그러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BJP)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대기오염 사태 책임이 케지리왈 주총리가 인근 주 총리들과의 업무 관계를 유지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