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의 최대 쇼핑할인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동안, 주요 참여업체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다. 그러나 2016년 341개사에서 2017년 446개사가 참여하는 등 업체가 늘어난 것과 비교해서는 소폭 성장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9월28일~10월31일)주요 참여업체(100개사)의 매출액이 10조806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했다.

산업부 측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소비심치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비 촉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산업연구원의 거시경제 효과 분석 결과, 4분기 민간소비지출을 약 0.13%포인트, 국내총생산(GDP)을 약 0.06%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4분기 민간소비지출을 약 0.27%포인트, GDP를 0.13%포인트 끌어올렸다.

산업부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은 행사 초반 12일간(9월28~10월9일)의 추석 연휴기간 배송 업무 중지로 전체 매출이 크게 감소(12.4%)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 특별 행사(사이버 핫데이즈)를 했던 10월10일부터 4일간 매출은 전년 동일행사 때(10월4~7일) 보다 31% 증가했다.

참여업체가 전년보다 30%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2015년 평균 매출은 20.7%, 2016년은 12.5% 증가했었다.

산업부 측은 최장 열흘 간의 긴 추석연휴 동안 중 출국자 수가 증가(전년대비 2.2배)한 게 업계 전반 매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해 행사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75만명 대비 26.9%가 감소한 128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행사 기간 중 외국인 관광 수입은 약 1조6020억원이다.

면세점의 경우 행사기간 매출 실적이 지난해 대비 16.9% 늘었지만 증가율은 지난해(36.6%) 대비 둔화됐다.

산업부는 “할인품목·할인율의 한계, 연휴 및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행사효과 반감, 아직은 낮은 행사 인지도와 홍보 효과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의견 수렴, 외부 전문가 기획 등을 통해 내년도 행사를 적극 보완하고, 한류 스타를 활용 등 홍보 효과 극대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