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3대 방향성 '연결, 자유, 친환경'을 감안해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드카 관련 서비스를 기획하고 구현하라”

8일 오전 현대자동차그룹 ‘해커톤(Hackathon) 대회’ 주제가 공개되면서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에 모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분주해졌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4시간. 내일(9일) 오전 11시까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미래 커넥티드카에서 구현될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를 완수해야 한다.

▲ 현대차그룹 해커톤 대회인 ‘해커로드’ 본선 대회가 8일 오전 개막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날 오전 현대차그룹의 ‘해커로드’ 본선 대회 막이 올랐다. 해커톤이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일명 ‘실리콘밸리식 끝장대회’로 불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현대차의 ‘해커로드’는 지난 8~9월 264개 팀이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 중 본선에 진출할 40개 팀이 가려졌다. 참가자는 대학생과 일반인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특히 본선에 오른 40개 팀 중 10개 팀은 스타트업으로 구성될 정도로 스타트업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 현대차 해커톤 본선대회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구현해 내기 위해 팀원들과 협력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날 본선대회 첫날부터 미래 IT기술과 관련한 각양각색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대거 쏟아졌다.

스타트업 팀인 ‘케미센스’는 차량 내 환경 센서를 이용해 실내 공기질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최적의 운전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공조시스템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도 함께 나왔다.

대학생 팀인 ‘HandS’는 자동차에 적용된 센서로 온도, 습도, 미세먼지 등의 정보를 수집해 보다 정밀한 날씨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리는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다.

스타트업 팀인 ‘드림에이스’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차 고장과 오류, 교체주기 등을 운전자에게 알리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 참가자들은 9일 오전 11시까지 총 24시간 동안 프로젝트를 완수해야 한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들의 결과물은 현대차그룹 전문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평가를 받게될 예정이다. 결과물을 평가해 상위 8개팀을 우선 선발하고 이달 17일 최종 결선을 통해 최종 우승 3개 팀이 뽑히게 된다.

특히 뛰어난 성적을 낸 대학(원)생에게는 상금을 포함해 입사나 최종면접 기회를 부여하는 채용 혜택까지 제공된다. 스타트업에게는 상금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파트너로 선정될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박동일 현대기아차 차량IT개발센터장 전무는 “현대차그룹은 외부의 다양한 인재, 스타트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상호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미래 자동차 개발 경쟁에서 혁신의 성공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