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노연주 기자

#사물인터뷰 – 그 물건과 은밀한 대화. 트리아 스킨 퍼펙팅 블루라이트 편

질린 지도 이미 오래다. 10년 넘게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여드름과의 전쟁. 어릴 때 주위에서 이랬다. 나이 먹으면 다 없어진다고. 다 거짓말이었다. 아직까지도 전쟁을 치른다. 당연히 스트레스다.

여드름과 헤어질 순 없을까. 이 방법 저 방법 다 동원해봤지만 통하질 않는다. 구원은 어디에? 오늘은 사무실에 여드름 없애는 데 용하다는 물건 하나가 찾아왔다. ‘결국 결과는 마찬가지겠지’라 생각하면서도 자꾸 관심이 간다. 말을 붙여본다.

▲ 사진=노연주 기자

PLAY G – 안녕. 여드름 천적이라던데.

트리아 – 반가워. 내 이름은 트리아 스킨 퍼펙팅 블루라이트. 집에서도 광 테라피가 가능한 뷰티 디바이스지. 너도 피부가 썩 좋진 않구나.

PLAY G – 보자마자 디스라니. 광 테라피? 그게 뭔데.

트리아 – 빛 파장을 이용한 피부 치료를 의미해. 블루라이트, 레드라이트, 옐로라이트 등 각각이 효과가 달라. 난 블루라이트지.

PLAY G – 블루라이트? 파란 빛?

트리아 – 블루라이트 파장은 여드름 치료에 활용할 수 있어. 여드름 원인이 되는 피부 속 박테리아가 제거해주거든. 참고로 레드라이트는 안티에이징과 피부 재생에, 옐로라이트는 피부를 투명하게 가꾸는 데 도움을 줘.

▲ 사진=노연주 기자

PLAY G – 집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트리아 – 응. 내 콘셉트 자체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드름 치료 의료기기’거든. 피부과에서나 받던 시술을 집에서도 가능케 하는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

PLAY G – 제법 거창하구나. 그럼 여드름 전용이야?

트리아 – 초·중기 여드름,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뾰루지 등을 치료할 수 있어. 염증을 예방해주고. 얼굴 피부 트러블 말고 몸에도 사용 가능하고.

PLAY G – 감이 안 잡히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해?

트리아 – 먼저 세수부터 하자. 세안 후 물기 없는 상태에서 사용해야 하지. 치료할 부위에 내 머리를 들이밀어봐. 피부에 닿는 순간 푸른 불빛이 나올 거야. 블루라이트지. 트러블 부위에 부드럽게 돌려주면 된다고.

PLAY G – 얼나마 사용해야 하는데?

트리아 – 난 3분 후에 자동으로 꺼져. 하루 2회 아침·저녁으로 3분씩 혹은 6분씩 1회를 사용하면 되지. 매일 꾸준히 사용하다보면 여드름이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겠지? 꾸준함이 중요해.

PLAY G – 6분 동안 널 쥐고 있으면 팔이 아플 것 같은데.

트리아 – 아니야. 직접 들어보진 않았지만. 그립감이 좋고 가벼워서 여드름 없애려다가 팔 떨어질 것 같은 경험은 하지 않아도 돼.

▲ 사진=노연주 기자

PLAY G – 집에서 여드름 치료하는 거, 왠지 ‘야매’ 느낌인데.

트리아 – 단어 선택이 저렴하구나. 난 한국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몸이야. 미국 FDA 승인도 받았고.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받은 거지. 자극이 적어 혼자 안전하게 사용 가능해. 오랫동안 한 부위에 집중 사용하는 건 지양해야 해. 피부 변색이 생길 수 있거든.

PLAY G – 넌 단어 선택이 고급지네. 그런데 트리아는 국산이야?

트리아 – 아니. 2003년 설립한 미국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야. 여드름 치료기는 물론 제모기, 피부 재생 프락셔널 레이저 기기 등을 개발했지. 올해 초엔 화장품까지 출시했어.

PLAY G – 가격은? 이게 중요하지.

트리아 – 30만원대 초반이었나?

PLAY G – 에누리 가격비교 찾아보니 20만원대 중반인데?

트리아 – 아 그래?

▲ 사진=노연주 기자

#POINT 습관 때문에 여드름을 없애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피부를 가꾼다는 건 내게 참 귀찮은 일이다. 효과를 제대로 본 경험이 적어 의지가 꺾였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집에 머문 트리아 스킨 퍼펙팅 블루라이트와 여드름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도

막상 시작하니 습관 들이기 참 쉽더라. 조작이 정말 쉬웠으니. 이토록 사용이 쉬운 전자기기가 또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 트리아는 자연스럽게 내 일상에 스며들었다. 언제부터인지 고민 없이 습관처럼 얼굴을 문지르고 있었다.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진 않다. 확실히 피부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은 든다. 앞으로도 습관처럼 문지르면 여드름과 영영 이별할 수 있을 듯하다. 주변에 여드름 스트레스를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건네보는 건 어떨지. “널 위해 준비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