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힐스테이트 연제 견본주택의 모습. 출처=현대엔지니어링

수도권에 집중된 호재로 지난해까지도 상승하지 못한 광주 부동산 시장에서 최근 분양성적이 양호하게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시행되는 지방 민간택지 전매 제한 전 마지막 분양에 나선 아파트 단지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두 청약 마감됐다. 이달부터는 지방 민간택지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단지에도 전매제한이 기간이 조정된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연제'가 7일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세대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평균 22.71대 1, 최고 26.69대 1 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10일 이전에 분양되는 지방 분양 단지는 전매가 자유로워 단기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막차'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수도권의 규제를 피한 단기 투자자들과 지역 내 실수요자들이 모두 관심을 가졌다. 

8.2 부동산 후속 대책으로 시행되는 지방 아파트 전매제한 규제는 10일 이후 지방 광역시 지역에서 분양에 나서는 모든 아파트에 규제가 적용되며 전매 제한 기간은 6개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 6월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각화'와 '힐스테이트 본촌'이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또한 번 광주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인기가 증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분양한 광주 동구 계림8구역을 재개발하는 '광주 그랜드센트럴'도 분양 성적이 양호했다. 지난 1일 광주 그랜드센트럴 청약 결과 150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7207명이 몰려 평균 18.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59㎡A 6.3대 1 ▲59㎡B 1.4대 1 ▲59㎡C 9.2대 1 ▲75㎡A 9.28대 1 ▲75㎡B 2.1대 1 ▲75㎡C 6.8대 1 ▲84㎡A 37.5대 1 ▲84㎡B 8.1대 1 ▲84㎡C 5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경쟁률은 ▲119㎡로 8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호반-중흥건설의 컨소시엄 단지로, 지하 2층~지상 34층, 19개 동, 총 2336가구(임대포함)의 대단지로 입지와 대단지 프리미엄에서 인기를 모았다. 일반 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119㎡ 1739가구다.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기준 전국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47.8로, 지난 4월 이후 약 반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4.0으로 한 달 만에 최저치였으나 광주, 대전, 울산 등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보다는 소폭 올랐다.

통상적으로 매매가우위지수가 상승한다는 것은 매매가와 정비례로 상승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