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전국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5만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45개 단지 5만5801가구가 일반분양(임대 제외) 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물량(21곳 2만5151가구) 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가장 많은 22개 단지 2만7520가구를 쏟아낸다. 전체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이어서는 경남 6곳 (6646가구), 부산 5곳 (6273가구), 세종 3곳(5312가구) 순으로 분양을 예정중이다. 이밖에도 대전, 전북, 충북, 충남, 대구에서도 1000가구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이상을 공원이나 녹지로 지정해야 하기 때문에 소규모 단지보다 주거환경이 쾌적한 것이 특징이다.

또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편의시설과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업계는 이처럼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쏟아진 이유를 올해 조기대선, 추석 연휴, 부동산 정책 등으로 미뤄졌던 대단지들이 연말에 대거 분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내년부터는 중도금 대출 규제가 적용 돼 분양시장의 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건설사들이 그전에 서둘러 분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다양한 이유로 분양시기를 미뤘던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이 내년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연말 분양시장에 대거 분양을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많은 물량이 나오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넓어졌기에 대단지를 원했던 예비청약자들은 이번 연말 분양시장이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내 수도권에서는 현대건설이 11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9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을 분양한다. 총 1476가구(전용 39~114㎡)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701가구(전용 42㎡~114㎡)가 일반 분양된다. 7호선 신풍역 역세권 단지로 1∙5호선 신길역의 이용도 편리해 강남 및 여의도로의 이동이 쉽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12월 하남 감일지구에서 ‘하남 포웰시티’를 분양한다. 하남 감일지구 3개 블록(B6·C2·C3)에 총 2603가구(전용 73~152㎡)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다. 송파와 강남이 맞닿아 있어 강남생활권으로 평가받는 하남 감일지구의 첫 민간아파트다.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12월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할 예정이다. 총 199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다. 분당선 대모산역과 3호선 대청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부산에서는 이진종합건설과 현대건설이 11월 1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부산 서구 송도 한진 매립지(암남동 123-15 일원)에 들어서는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를 분양한다. 총 1368가구(전용 84~138㎡)의 대규모 단지다. 부산 4대 매립지 사업의 마지막 개발사업인 송도 한진매립지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민간아파트다. 부산 서구권에 최초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다. 

이밖에 세종시에서는 한신공영이 12월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시 2-4생활권 HO1, HO2블록에 들어서며, 총 1031가구(전용 84∙99㎡_ 규모로 들어서는 대단지다. 세종시 2-4생활권 첫 주상복합 분양 단지며, 설계 공모 당선 아파트로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 대전에서는 대림산업·고려개발이 12월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267가구(전용 43~84㎡)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13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KTX대전역, 대전 지하철 1호선 대동역∙신흥역∙판암역 등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