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적자를 싫어한다. 그런데 이번에 그가 방문하는 아시아 5개국이 모두 미국이 무역 적자를 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간 경제적 유대를 보는 한 방법으로 무역 수지에 대한 고정 관념이 잘못 자리잡고 있어, 무역을 넘어서는 광범위한 관계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그것이 이번 아시아 여행 중에 이 문제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다. CNN이 이번 트럼프 대통령 순방 5개국의 핫 이슈를 정리했다.

일본
경제: GDP 4조 9000억 달러, 세계 3위. IMF의 금년 예상 성장률 1.5%
대미 무역: 미국의 교역 규모 상대국 4위. 지난 해 미국 무역 적자 570억 달러.
핫 이슈: 중국, 멕시코에 이어 미국 무역 적자국 3위. 지난 1월 트럼프가 유명무실하게 만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미국 없이 주도하고 있음.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간 무역 협정 주장. 현재 가장 민감한 문제는 일본의 자동차 시장 개방.

한국
경제: GDP 1조 4000억 달러, 세계 11위. IMF의 금년 예상 성장률 3%
대미 무역: 미국의 교역 규모 상대국 6위. 지난 해 미국 무역 적자 180억 달러.
핫 이슈: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갖고 있으나, 양국간 협상 진전이 거의 없음. 자동차와 전자제품이 협상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봄. 동맹 의지에 대한 한국의 신뢰 필요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의 미묘한 입장 차이도 관건.

중국
경제:
GDP 11조 2000억 달러, 세계 2위. IMF의 금년 예상 성장률 6.8%
대미 무역: 미국의 교역 규모 상대국 1위. 지난 해 미국 무역 적자 3090억 달러.
핫 이슈: 중국과의 무역 적자는 트럼프 정권의 명운을 건 타킷.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 미국의 산업과 일자리를 크게 훼손시켰다고 주장. 그러나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중국 상품에 대한 중과세 부과와 환율 조작국 지정은 아직 실행하지 않았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에 중국의 도움이 필요해 아직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인내가 얼마나 갈지 의문.

베트남
경제:
GDP 2010억 달러, 세계 46위. IMF의 금년 예상 성장률 6.3%
대미 무역: 지난 10년간 미국과 교역 규모 크게 증가. 지난 해 미국 무역 적자 320억 달러.
핫 이슈: 최근에 미국의 무역 적자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 동남아 국가들과의 미국 무역 적자는 지난 몇 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 트럼프의 TPP 탈퇴를 가장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나라 중 하나임. 동남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음.

필리핀
경제:
GDP 3050억 달러, 세계 35위. IMF의 금년 예상 성장률 6.6%
대미 무역: 미국과의 교역 규모 비교적 적음(31위). 지난 해 미국 무역 적자 18억 달러.
핫 이슈: 미국의 옛 식민지로 미국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했으나 로드리게스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과 소원해지면서 최근 긴장이 고조되었음. 그러나 대규모 콜센터 산업 등에서 미국 의존도가 여전히 큰 상태. 트럼프 대통령과는 관계 좋음.

▲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 일정 출처= CNN 캡처

[유럽]
■ 스티븐 호킹 "AI, 문명사에 최악의 사건 될 수도"

-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 "인류 문명사의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

- 호킹 박사는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론상으로 컴퓨터는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고, 그것을 넘어설 수도 있다"며 AI의 잠재력이 인류가 변형시킨 자연을 원상태로 되돌리거나 가난·질병 문제를 해결하는 일 등에 활용될 수 있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진단.

- 그는 "우리는 AI로부터 큰 도움을 받을지, 그것에 의해 옆으로 밀려나거나 파괴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언급.

- 또 "우리가 AI의 잠재적인 리스크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강력한 자동화 무기나 소수가 다수를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

- 그는 이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AI 제작사들이 모범 사례와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 특히 유럽에서 추진되고 있는 새로운 법안의 필요성 대해 강조.

[남미]
■ "마두로의 해외채무 재조정 선언, 정치 전략" 美 전문가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해외 채무 재조정을 선언한 것은 내년에 실시되는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심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CNBC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

- 베네수엘라 차기 대선은 2018년 10월로 예정돼 있고 마두로 대통령의 임기는 2019년 초에 끝나지만 여당이 장악한 제헌의회가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날 만기가 도래한 국영 석유회사 페데베사(PDVSA)의 11억 달러(약 1조2251억원) 회사채 상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채무를 이행하지 않겠다며 120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채무에 대해 재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 그러나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는 이미 올해 초 미국이 부과한 여러 제재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외 채무 재조정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이 2018년에 2350%에 이를 것으로 전망.

-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스트랫포의 애널리스트인 레지 톰슨은 "마두로는 채무 재조정 계획을 밝히면서 정치적인 영향력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며 "마두로와 그의 측근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권력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고 평해.

 

▲ 출처= The Architect's Newspaper

[미국]
■ 유엔 " 미-멕시코 국경장벽은 환경적 재난 될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해 실시하고 있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장벽 건설은 "환경적 재난"이 될 것이라고 유엔 인권 및 환경 특별보고서가 6일(현지시간) 지적.

- 이 보고서를 낸 존 녹스 담당관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생물다양성 관련 포럼에서 "이 장벽은 여러 가지 이유로 재난이 될 것이지만 그 중 가장 큰 한 가지는 환경적인 면"이라고 주장.

- 그는 단단한 철강재나 콘크리트로 된 물리적 장벽은 이 지역의 모든 생물의 이동과 생존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생물 다양성과 환경 생태계는 정치적인 국경에는 상관하지 않는다” 말해.

- 지난 달 말에 이미 미국의 샌디에이고 시와 멕시코의 티후아나 사이에 8개의 국경장벽 모델이 세워진 상태.

- 9미터 높이의 이 콘크리트 및 각종 재료의 장벽들은 이 곳에 세워진 채 불법 이민 방지효과 등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 S&P, 금리인상 취약 5개국 지정 - 터키·아르헨·파키스탄·이집트·카타르

- 신용평가사 S&P가 선진국 금리 인상시 경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신흥국으로 터키,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이집트, 카타르를 지목했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

- S&P 글로벌은 이날 터키 등 5개국을 새로운 '취약국 5'로 지정. 지난 2015년 지정됐던 5개국은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 ‘취약국 5’는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경에 가장 취약한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신흥국을 뜻해.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들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통화정책을 긴축 전환할 경우 통화가치 하락과 외화 유출 등으로 금융 불안이 올 수 있다는 뜻.

- S&P 글로벌은 성장률 대비 경상수지 비율, 전체 부채 대비 외채 비율 등 7개 변수를 사용해 신흥국의 취약성을 평가했다고.

- 터키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취약성이 높은 국가로 꼽혀. S&P는 여러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도 항상 취약국 5로 지목되는 유일한 국가로 터키를 지목.

[일본]
■ 日, 미국의 FTA 제안 '거부' - TPP 계속 추진할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일 무역의 불공정성을 언급하자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양국간 자유무역협상(FTA) 제안을 일축.

- 아소 재무상은 이날 내각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미국이 무역 적자가 심하지만, 1980년대와 상황은 다르다'고 지적. 그는 "1980년대 일본이 미국 무역적자의 53%를 차지했지만, 현재 일본의 9%에 불과한 반면 중국 비중이 47%”라고 말해.

- 그는 "경제 대화를 통해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바로 잡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겠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TA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

-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TPP 11개 참가국들은 합의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 주말 TPP와 관련해 "과거 불가능해졌던 것이 이제 달성 능해졌다"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