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치아노 로세티 연구개발 책임자.출처=독일 머크

독일 머크는 4일(현지시각) 자사의 골관절염(OA) 치료제 스프리퍼민(sprifermin)이 임상 2상 시험에서 연골 마모를 지연시키는 것을 넘어 연골 두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프리퍼민은 연골을 성장시키고 마모를 막을 새로운 물질로 연골 세포의 증식을 유도하는 재조합 인간 FGF-18 단백질이다.

임상시험명 FORWARD에서 머크는 5년간 시험하는 임상 2상의 2년간의 결과인 1차 분석 자료를 내놨다. 총 549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높은 용량의 스프리퍼민을 투여 받은 2개 그룹의 대퇴경골 관절 연골 두께가 증가했다. 중앙 내측 부위와 중앙 측면 부위에서도 연골이 증가했다. 또 골관절염통증지수(WOMAC)의 총 점수가 위약군을 포함한 전체군과 비교했을 때 50% 감소했다.

루치아노 로세티 머크 바이오사업부 연구개발 총 책임자는 “우리는 연구결과에 크게 고무돼 있다”면서 “스프리퍼민은 위약보다 연골 두께가 감소하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골관절염 환자의 연골 두께를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스프리퍼민은 주사제로 관절 내에 주입한다. 부작용으로는 근골격과 결합조직 장애가 제일 많았다. 자세한 임상결과는 미국류마티스학회 연례회의(ACR/ARHP)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골관절염 환자는 전 세계에서 약 4억명이며 국내 환자는 400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고령화 추세로 골관절염 환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스프리퍼민보다 앞선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로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국내 제약사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가 있다. 인보사케이는 연골 재생이 아닌 통증 개선 효과로 허가를 받았다. 연골의 손상을 치료하는 약물로는 지난 2012년 허가 후 출시된 국내 줄기세포기업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