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아침 도쿄의 미국 대사관에서 초청국인 일본의 무역 관행을 비난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교역 관계 균형을 재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CNN, CNBC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미국은 70년 넘게 일본과 엄청난 무역 적자를 겪었다"며 "우리는 공정하고 개방적인 무역을 원하지만 현재 일본과의 무역은 공평하지 않고 개방적이지 않다. 현재 일본과의 무역은 자유롭지도 않으며 상호 호혜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나설 것이며, 일본이 주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올바른 사고방식이 아니라며 재가입 의사가 없음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일본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순방에서, 미국과의 무역 관계 균형을 재조정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는 것이 아시아 지도자들과의 논의에서 두 가지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많은 미국의 전직 관리들과 지역 전문가들은 북한 위협에 대해 아시아 동맹국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에 관해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지역 동맹국과의 관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일본의 몇몇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한 연설에서, 그 동안 자신이 편파적이었다고 비난했던 미일 무역 관계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아베 총리와 골프를 즐긴 후 저녁 식사 시간에 협상할 때에 관계 재조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는 그 과정을 시작했다. 양국 모두에게 공평하고 양국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무역 협상과 무역 개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서울로 향하기 전, 일본에서의 두 번째 날이자 마지막 날에 나온 것이다. 한미 FTA를 강하게 비판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에서는 무역에 관해 어떤 말을 할 지가 주목된다고 CNN은 지적했다.

▲ 트럼프 아시아 순방 순서          출처= CNN 캡처

[아시아]
■ 아시아 백만장자 현금보유율 25% - 5년내 최고

- 아시아 지역 백만장자들의 현금 보유율이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

- 글로벌 컨설팅 기업 캡게미니(Capgemini)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서 투자 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자산가들(High net-worth individuals, HNWI)의 현금 보유율은 2016년 조사에서 21% 수준이었지만 올해 2분기 현재 25%까지 상승했다고. 

- 캡게미니는 아시아 지역 자산가들은 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설 경우를 대비해 재진입 여력을 마련하기 위해서 현금 보유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

- 부자들의 현금 보유 비율이 높아졌지만 주식 투자도 늘어나. 올해 2분기 주식 투자 비율은 28%로 역시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대신 사모펀드, 헤지펀드,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와, 부동산 투자 등의 비율은 감소.

- 한편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HNWI 인구는 7.4% 늘어 2015년(9.4%)에 비해 둔화. HNWI 증가율은 인도네시아(13.7%)가 가장 높았고 태국(12.7%), 대만(11.9%), 인도(9.5%), 중국(9.1%), 호주(8.7%), 한국(7.7%), 싱가포르(6.9%), 일본(6.3%), 홍콩(4.1%), 말레이시아(3.0%) 등이 그 뒤를 이어.

[중동]
■ 사우디, 예멘 후티 반군 지도자에 현상금 335억

-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예멘의 후티 반군 지도자 ‘압둘 말리크 바데르 알다인 알후티’에 3000만 달러(335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사우디 국영 SPA가 6일(현지시간) 보도.

-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다양한 테러 활동을 실행 및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예멘인 40명 명단을 발표하면서 "극단주의 이데올로기와 맞서는 사우디 대테러 활동의 일환"이라며 "후티 반군이 테러 활동을 증가시키고 사우디의 안보를 해친다"고 밝혀. 후티 반군은 이란 뿐 아니라 레바논의 헤즈볼라와도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 당국은 알후티에 최고 현상금 3000만 달러를 내건 데 이어 40명의 체포 및 소재지 정보 제공에 모두 4억 4000만달러(4900억원)의 현상금을 약속.

- 이는 지난 4일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겨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 사우디 항공국은 예멘에서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을 격추해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어.

- 한편 예멘 내전에 참전하는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은 이날 이란이 후티 반군과 그 동맹 세력에 탄도미사일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예멘의 육해공을 봉쇄.

[영·미]
■ 英·美 야당·시민사회 '파라다이스 문건' 진상 규명 촉구

- 6일(한국시간) '파라다이스 페이퍼스(Paradise Papers)'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등 주요 지도자들의 역외탈세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 민주당과 영국 노동당 등 야당 정치인들이 정부·여당에 대해 대거 공세.

- 리처드 블루멘탈 미 민주당 상원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커넥션 의혹이 제기된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 대한 조사를 촉구.

- 그는 "로스 장관은 러시아 에너지 회사와 수억 달러 규모의 운송 계약을 맺고 있는 '네비게이터 홀딩스'의 지분 보유 사실을 숨겼다”며 "미국인들은 철저한 조사가 있은 후에야 로스 장관이 적임자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 영국 노동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개인 자금을 조세 도피처에 투자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대기업과 부유층의 세금 회피에 대해 문제를 제기.

-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미국 지부는 로스 장관 등 파라다이스 페이퍼에 거론된 인물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에 개입하면 안된다고 주장. 옥스팜은 또 "수 십억 달러가 도로, 학교, 병원에 투자되는 대신 천국에 숨어 있었다"고 꼬집기도.

[중국]
■ 中 광군제, 세계 최대 쇼핑일 등극 - 日·동남아 등으로 확산

- 11월 11일이 세계 최대 쇼핑일로 자리 잡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 '독신자의 날'을 의미하는 중국 광군제(光棍節) 쇼핑 행사 규모가 급성장했기 때문. 최근에는 해외 기업들도 잇달아 뛰어들면서 쇼핑 열기가 세계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 FT는 "지난해 중국 광군제 매출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 추수감사절 소비를 모두 합한 것의 3배에 달한다"면서 "최대의 소비 광란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해.

- FT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일 세계 온라인 쇼핑 규모는 7500억 달러. 이는 네덜란드 GDP(국내총생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0년 세계 광군제 소비가 1조 7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

- '쌍(雙)11'이라고도 불리는 광군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2009년 처음 시작. 첫해 1억위안에도 미치지 못하던 알리바바의 광군제 매출은 지난해 1207억 위안(약 20조 3270억원)으로 1200배 넘게 성장.

- 중국에서 시작된 쌍11 행사는 일본과 동남아 등 세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올해 알리바바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 브랜드 14만개 중 해외 업체만 6만 곳. 지난해보다 5.5배 늘어난 수준이라고.

▲ 출처= NHK 캡처

[일본]
■ 일본 최대 공영방송 NHK, 캐릭터 일기예보

- 일본 최대 공영방송사 NHK가 방영하는 ‘의인화 일기예보’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어.

- NHK는 지난 2009년 말부터 ‘의인화 일기예보’를 도입,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에 캐릭터를 입힌 형태로 해당 계절에 맞는 캐릭터와 기상 캐스터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예보를 진행.

- 가령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경우 여름 캐릭터와 가을 캐릭터가 일본 전통 스포츠인 스모를 벌여 가을 캐릭터가 이기는 모습을 연출, 가을이 한껏 왔음을 설명.

- 또한 겨울이 다가오는 시기에는 계절풍인 북서풍이 내려와 날씨 변화를 설명하는 모습으로 예보를 진행한다고.

- 봄 캐릭터를 맡는 ‘하루카’는 대중의 선풍적인 인기로 인해 피규어로 출시돼 의인화 일기예보의 인기를 보여주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