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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터 밖은 위험해 #그남자의물건신일산업 2018년형 프리미엄 에코히터를 만나고
   
▲ 사진=노연주 기자

#그남자의물건 - 그 남자는 어떤 물건을 사랑할까. 신일산업 2018년형 프리미엄 에코히터 편

#옥탑방 낯선 발걸음 ‘이 시간에 올 사람이 없는데.’ 늦은 밤 계단을 오르는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어두침침한 옥탑방에서 유튜브나 실컷 보고 있던 그 남자. 경계심 가득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소리가 가까워진다. 똑똑. 노크 소리까지 들려오자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평소 생각을 실천하고 있던 그가 잠시 고민한다. ‘없는 척 할까.’ 다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그 남잔 그대로 숨죽이고 있었다.

툭. 뭔가를 문 앞에 내려놓은 모양이다. 그 남잔 살금살금 현관에 다가선다. 내려가는 발자국 소리가 사라지길 기다린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큼직한 박스 하나가 보인다. 그 남자, 그 박스를 자취방에 들인다.

   
▲ 출처=신일산업

#뜻밖의 전기히터 택배 상자였다. 그 남잔 경계를 풀었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박스를 풀기 시작했다. 누군가 자신에게 보낸 선물이라고 확신하는 표정이다. 얼마 전에 생일이었으니까. 콧노래까지 흥얼댄다.

이럴 때만 부지런하다. 포장을 풀고선 묘한 반응이다. 조금 실망한 기색이 느껴지기도 하고. 전기히터. 정확히는 신일산업 2018년형 프리미엄 에코히터(SEH-ECO170)다. 혼자 사는 아들 주겠다고 엄마가 보낸 선물이다. 그 남잔 멋진 겨울 코트라도 기대한 걸까.

사실 제3자 관점으로 보면 전기히터는 그 남자에 딱 어울리는 물건이다. 추위에 약한 사람이니. 이번에 이사 간 옥탑방은 외풍이 장난이 아니다. 보일러를 틀어도 바닥만 뜨거워진다. 날이 추워지자 그 남잔 감기를 달고 산다. 주위에서 병원 가보라고 해도 매번 알았다는 말만 반복하는 그다.

   
▲ 사진=노연주 기자

#귀차니즘과 히터 중독 귀차니즘이 문제다. 분명 스스로도 이번 겨울을 넘기기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대책을 찾아나서진 않았다. 퇴근 후엔 그저 이불 속에 숨어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관찰한다. 습관이 문제다. 어지간해서는 일상생활을 바꿀 의지를 드러내지 않는다.

주변에선 답답할 노릇이다. 뭐라고 얘길 해봤자 그 남잔 잔소리로만 받아들인다. 새로운 전기히터 역시 사용할지 안 할지 의문이다. 엄마한테 카톡이 왔다. “히터 설치하고 인증샷 보내라.”

그 남자 엄마는 자신감이 있었다. 아들이 한번이라도 따뜻함을 맛보면 히터에 중독될 거라고 확신했다. 아들 성향을 고려해 고른 제품이기도 하다. 대충 틀어도 따뜻하고 안전하며 보기에도 예쁜.

   
▲ 사진=노연주 기자

#큐브 반사판 히터의 비밀 일단 대충 틀어도 따뜻하다. 제품에 신일산업이 특허 받은 열증폭 큐브 반사판이 달린 덕이다. 열 분산을 막아 온기를 멀리멀리 퍼트려준다. 아무리 작은 자취방이라고 해도 오버스펙이 낫지 않은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이런 실험을 했다. 히터 소비전력이 같을 때 반사판 유무에 따라 발생하는 열 차이를 측정했다. 그 결과 반사판이 달린 신일산업 히터가 83.5도의 열을 발생시켰다. 반사판 없는 제품은 58.2도에 불과했다.

새 히터는 조작 측면에서도 아들 몸에 익은 ‘대충’이란 가치에 부합한다. 온도조절은 강·약 2단계가 끝이라 직관적이다. 선풍기처럼 고개를 좌우로 90도 자동 회전할 수 있다. 리모컨도 있어 침대에 누워서도 조작 가능하다.

타이머 기능도 있다. 최소 30분부터 1시간 단위로 최대 4시간까지 설정할 수 있다. 그 남자가 이 기능을 사용할지는 미지수다. 귀찮게 여길 테니까. 그 남자 엄만 매일 전화로 잔소리할 예정이다. “잠잘 땐 히터 취침 예약 꼭 하고 자라.”

 

#5중 안전 시스템 안전 역시 중요한 가치다. 혼자 살다가 발열기기에 봉변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그 남자 엄만 홈쇼핑에서 본 ‘5중 안전 시스템’이란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

5중 안전 시스템은 바이메탈, 전도안전장치, 과열방지, 8시간 가동시 자동 전원 차단, 스탠안전망으로 구성된다. 가동 중에 제품을 들어올리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더라. 무게는 3.1kg으로 안정감이 있고.

그 남잔 집도 잘 안 치운다. 귀차니즘의 연장선상이다. 그러면서 인테리어는 따지더라. 못생긴 물건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새 전기히터는 미움받지 않을 듯하다. 모던한 블랙에 외곽을 실버톤으로 마무리한 디자인이 꽤나 잘빠졌다는 인상을 풍기니까. 전기히터답지 않은 모양새다.

   
▲ 사진=노연주 기자

#선풍기 명가의 전기히터 제품만 두고 보면 성능·안전·디자인 3박자 갖춘 게 분명하다. 심지어 가격마저 착하다. 소비자가격은 10만원대 초반인데, 10만원 이하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그 남자가 새 히터에 빠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방금 주행을 마친 따뜻한 자동차 밑바닥을 찾아가는 고양이처럼 집에 오면 히터 곁을 떠날 줄 모른다. ‘히터 밖은 위험해.’

어느 날엔 하나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신일산업? 선풍기 회사 아닌가?’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한다. 이런 데 시간 쏟을 정도로 그 물건에 관심이 생겼다는 증거다. 간명한 설명 글을 발견했다.

“신일산업은 국내 선풍기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품질만족지수 선풍기 부문에서 1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초절전 히터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조재성 기자  |  jojae@econovill.com  |  승인 2017.11.06  14: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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