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CNN 캡처

지난 2일 발표한 미국 공화당의 세제 개혁안에 따르면, 이제 애플이나 프록터 앤 갭블 같은 미국 대기업들은 해외에 쌓아 놓은 수 조 달러에 대한 세금을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된다고 블룸버그가 최근 보도했다.

현금 보유 수익에 대해서는 12%의 세금이 부과될 것이기 때문이다. 라피키 캐피털 매니지먼트 (Rafiki Capital Management)의 연구 및 전략 팀장인 스티븐 잉글랜더는 12%면 "기업 입장에서는 불만족스러운 경계선 수준"이라고 말하고, "이것은 상황을 완전히 뒤바꿀 조치(game changer)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업계 분위기는 실망 그 자체다. 이제 기업들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한 돼지 저금통을 더 이상 가질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의 최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해외에 쌓아 둔 돈은 3.1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법에 따르면, 미국은 다국적 기업들에게 글로벌 실적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만, 기업들은 해외의 수익을 미국으로 가지고 들어 오거나 (미국 외 기업의 경우) 본국으로 송환할 때까지 해외 수익에 대한 과세를 연기시킬 수 있었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법적 의무는 아니다.

블룸버그가 취합한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해외 비축 현금이 2460억 달러를 넘어 가장 많은 돈을 을 해외에 쌓아 두었고,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시스템즈, 알파벳, 오라클, 존슨 앤 존슨이 그 뒤를 이었다. 공화당 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향후 10년 간 2230억 달러의 세금을 거둬 들일 수 있을 것으로 상하원 합동 조세위원회(Joint Committee on Taxation)는 추정했다.

다음은 S&P 500 기업 중 해외에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기업 현황이다.

▲ 출처= 블룸버그 캡처
▲ 출처= 블룸버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