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된다. 주식 시장은 시장 경제 논리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복잡하고 다양한 구조의 성격을 띤 곳이기도 하다.

수요와 공급을 아우르는 거래량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으며 시장의 분위기나 투자 심리상태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를 위해 취득하고 채집되는 많은 가공된 정보는 오늘의 시장 상황과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는 게 현실이다.

대중이 접할 수 있는 기업의 실적보고서는 최소한 3개월 전의 분기 실적이다. 이따금 등장하는 기업의 깜작 실적 발표 또 한 대게 시장에 알려진 비밀이며 주가에는 이미 반영된 경우가 많다.

미래비전이나 가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주목하라고 하지만 그 또한 모든 기업이 추구하는 공통된 목표이고 과제이다. 새로울 게 없다. 어떤 유용한 정보나 가치 있는 분석도 현재의 시장을 명쾌하게 설명하지는 못한다.

▲ 롱투코리아 일봉. 주가 절정에 나타나는 대량거래는 시장이 과열되고 있으며 피로가 누적되고 있음을 경고하는 강력한 신호이고 파열음이다.  출처=네이버 주식

수급이 만난 거래량은 재단되지 않은 수치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유일한 정보이다. 시장의 작은 움직임에서부터 과열되고 정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공포로 바뀌는 과정까지 거래량은 기록으로 시장을 대변한다.

거래량 속에 숨겨진 함축된 의미는 간과된 채 대중은 대량거래가 일어나는 종목에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하지만 주가 절정에 나타나는 대량거래는 시장이 과열되고 있으며 피로가 누적되고 있음을 경고하는 강력한 신호이고 파열음이다. 급증한 거래량과 빨라진 회전은 언제든 차익 시현 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의 손에 주식이 들려 있다는 뜻이다.

폭탄 돌리기는 결국 누군가의 손에서 터지게 되어 있으며 그렇게 끝을 맺게 되어있다. 단지 그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대중은 늘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르다. 흔히 하게 되는 추종 매매나 추격 매매는 실패해도 늘 대중의 뒤에 숨을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다. 대중과 함께했다는 명분은 실패가 주는 교훈과 경험이라는 대가조차 거부하게 되며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마저 거부한다.

남과 같이 생각하고 같은 길을 가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이 주식시장이다. 주식시장에서 배려란 없다. 모두에게 골고루 수익이 분배되고 함께 파이를 나누어 먹는 일은 주식 시장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평균 거래량보다 현저히 적은 거래량을 보이며 고점 대비 하락 폭이 깊은 종목을 먼저 찾아내고 퍼즐을 맞추어 나가듯 하나씩 역추적하고 분석하다 보면 어딘가에 있는 엉켜있는 매듭이 보인다.

기회의 시작은 그렇게 다가오고 변화는 거래량에서부터 시작된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