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박동윤 화백

 

고즈넉하고도 고품격의 전시공간이다. 저녁 가을햇살이 나지막한 돌담을 넘어 들어와 고택(古宅)의 한지 문(門)을 비스듬히 비출 때 고고하게 자애로운 모습으로 앉아있는 한국여인의 자태가 투영 된 듯 한 안온함이 작품들에서 스미어 나왔다.

 

 

 

작가의 ‘Affectionate Things-애정이 깃든 사물들’연작에선 단지 친숙한 한지 그 이상의 화려한 재발견을 목격하게 된다. 여러 겹의 부드러우면서도 견고한 한지의 ‘날’은 직선과 곡선 그리고 입체적으로 세워진 날의 보는 관점에 따라 다채롭게 우러나오는 색감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왠지 모를 한지에 대한 자긍심이 불현 듯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솟구친다.

 

 

 

그것은 컨템퍼러리(Contemporary)한 감각적 선율의 하모니가 빚는 신선함을 제공하는 상상력 그 이상의 한지가 우려내는 본질적인 한국미에 대한 만남의 기쁨일 것이다. 공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박동윤(ARTIST PARK DONG YOON, 朴東潤)작가의 스물네 번째 개인전은 서울 인사동 소재, 갤러리 그림손에서 11월1일 오픈하여 1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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