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 5명 중 1명이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대출 경험자의 13%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을 받은 청년 중 학자금과 생활비를 위해 빌린 경험이 53.2%, 20.5%였으며 15.8%가 주거비를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 출처=금융위원회

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 결과 및 향후 정책방향'에 따르면 대출기관으로는 은행을 이용하는 경우가 다수이나, 고금리 금융기관을 경험했던 비중도 대출경험자의 13%를 차지하며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고금리 금융기관 대출은 접근성이 높은 캐피탈과 카드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고금리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하게 된 이유는 신속한 대출이 가능하다고 60%가 응답했으며, 다른 금융회사 이용이 어려워서 선택했다는 비중은 24%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금리 금융기관 대출은 주로 전화 48%, 인터넷대출 20%, 직접방문 12%, 대출모집인 8% 순이었으며, 청년들의 대출금액은 평균 1303만원으로 대학생 대출금액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연체경험률이 다른 연령 대비 높고, 채무조정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출처=금융위원회

청년의 경우 대출경험자의 15.2%가 연체를 경험했으며, 3개월 이상 중장기 연체비중도 대출경험자의 2.9%를 차지했다. 또한 연체경험자의 32.3%가 금융채무불이행 등록을 경험했고, 이들 중 70%가 제도를 모르거나 자격요건에 미달해 채무조정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금융위원회

햇살론, 미소금융의 인지도는 비교적 높으나 전반적으로 정책서민금융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다. 지원이 필요한데 제도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53.9%로 절반을 넘었고, 그밖에 신청요건 미충족이 37.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 출처=금융위원회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청년들의 신용정보 관리 개선과 적극적인 채무조정 지원·안내를 통해 재기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들이 고금리대출을 이용할 경우 채무보유로 인해 취업과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위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채무조정 상환방식 다양화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구제적으로 청년·대학생 대상 햇살론이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2500억원까지 지원했으나 오는 2018년 중 약 600억원을 추가 공급할 수 있도록 추가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며, 주거자금과 취업준비 지원 확대를 위한 지원대상·대출요건 등 제도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